[바둑]제57기 국수전… 응수타진 139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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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윤 9단 ● 김지석 9단
본선 8강전 7보(131∼153)

흑도 이 패에 굴복해서는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131로 팻감을 쓰고 버틴다. 134의 팻감에 응수하지 않고 135로 패를 해소한다. 나의 길을 가겠다는 과감한 결단이다. 좌하귀 흑 대마를 주고도 이길 수 있다는 게 김지석 9단의 판단이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이곳 팻감을 계속 받다가는 흑 3으로 굴복해야 한다. 흑 11까지 살 수는 있지만 흑이 좋다고 할 수 없는 미세한 형세가 된다.

136으로 치중하고 138로 차렷 자세를 취해 흑을 잡으러 가는 강동윤 9단.

흑도 비상이 걸렸다. 참고 2도처럼 흑 1, 3으로 두면 패는 만들 수가 있지만 이단패가 돼 흑이 불리하다.

139로 나와 먼저 백의 응수를 물어보는 김지석. 140으로 선수하고 142로 넘자 흑 대마는 사실상 잡혔다. 그러자 흑은 143으로 두고 145로 뛰어 좌변을 손에 넣는다. 바꿔치기다.

148은 흑이 넘어가는 수단을 없앤 반상 최대의 수. 149에 대해 150으로 받은 것은 조임 당하는 수를 없애며 좌변의 뒷맛을 노리고 있는 수다. 151, 153은 집으로도 크지만 백이 좌변을 두었을 때 팻감을 미리 만든 의미도 있다. 미세한 형세라 흑도 좌변을 받을 여유는 없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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