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복무이탈 공익요원 수갑서 손빼고 도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1일 15시 54분


코멘트
10개월 간 복무이탈로 수배된 공익요원이 경찰에 붙잡혔지만 수갑을 빼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피의자가 수갑을 풀고 도주한 사건은 지난해에만 8건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30일 11시 44분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한 편의점에서 도난 신고 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A 경사 등 경찰관 2명이 현장에서 김모 씨(27)를 검거했다. 문제의 신용카드는 28일 함평 읍내에 주차된 40대 주부 차량에서 현금 2만 원과 함께 도난당해 피해자가 지급 정지한 것.

A 경사 등은 김 씨의 두 손에 수갑을 채워 합평 읍내파출소로 연행해 또 다른 수갑으로 의자를 연결해 놓았다. 그러나 김 씨가 조사를 받던 중 "수갑을 찬 팔목이 너무 아프다"고 호소해 수갑을 느슨하게 해줬다. 김 씨는 31일 0시 30분경 A 경사 등이 서류 작성 등을 하는 사이 느슨해진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났다. A 경사 등이 곧바로 추적에 나섰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달아난 김 씨는 2010년 10월 광주 광산구청에서 공익요원 생활을 시작한 뒤 두 번이나 복무 이탈을 해 지난해 4월 병역법 위반으로 수배됐다.

함평=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