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부 패드 활용기 - (2) 터치펜으로 화려한 프레젠테이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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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31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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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부 패드 활용기 - (1) '제스처 기능'으로 빠른 인터넷 서핑(http://it.donga.com/16827/)


'뱀부 패드'는 와콤이 출시한 일반 사용자용 터치패드다. 손가락이나 터치펜으로 패드를 터치해 PC의 여러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마우스를 대체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지녔다. 어찌 보면 생소한 이 제품. 뱀부 패드를 어떻게 쓰면 좋을지 소개하기 위해 IT동아는 '뱀부 패드 활용기'를 4회 연재할 예정이다. 그 두 번째 시간은 뱀부 패드의 터치펜 이야기다.

이 터치펜으로 말하자면


와콤 뱀부 패드는 터치펜이 있다.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와콤은 태블릿 전문 기업이다. 뱀부 패드의 터치펜도 일반 러버듐(펜촉 부분이 고무로 된 것) 터치펜과는 그 성능부터 차별화된다. 뱀부 패드의 터치펜은 제품 오른쪽 부분에 수납되어 있다.



뱀부 패드의 터치펜은 압력을 512단계까지 인식한다. 그래픽용 태블릿의 터치펜보다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마우스나 러버듐 터치펜에 비하면 월등하다. 확실히 터치펜으로 글씨를 쓰면 필압이 적용되어 모양이 더 자연스럽다. 선의 시작 부분은 비교적 얇고 중간으로 갈수록 일정하게 두꺼운 굵기를 유지한다. 선의 끝 부분은 앞부분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얇아진다. 얇은 붓으로 선을 그었을 때를 상상하면 비슷하겠다. 확실히 터치펜으로 글씨를 쓰면 마우스로 하는 것보다 속도도 빠르고, 모양도 더 예쁘다.


와콤 터치펜이라 좋은 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패드에 손을 댄 채 터치펜을 쓸 수 있다는 것. 덕분에 손바닥을 허공에 띄우고 터치펜을 사용할 때 보다 손의 피로가 적다. 손바닥 부분과 손목을 공중에 띄운 채 글씨를 쓰는 것은 잠깐이면 몰라도 장시간일 땐 손목에 상당히 무리가 간다. 뱀부 패드는 터치펜이 패드에 닿아있을 때는 손의 터치를 인식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했듯이 펜의 버튼을 누른채 패드를 찍으면 마우스 우클릭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이 버튼으로 빠르게 옵션창 등을 불러올 수 있다. 또한 터치펜을 그저 터치 패드에 대고 꾹 눌러도 같은 기능을 한다. 사람에 따라 손가락을 같이 쓰지 않고 터치펜으로만 뱀부 패드를 사용할 사람도 있겠다. 그렇다면 이 터치펜을 어디에 활용하면 좋을까.

인상 깊은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뱀부 패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오피스 제품 중 가장 최적화된 것은 아무래도 파워포인트다. 프레젠테이션 시 터치펜으로 중요 부분에 별포 등을 그려 체크하거나 밑줄을 그어 강조할 수 있다. 이런 일을 마우스로 하면 상대적으로 선이 삐뚤빼뚤하거나 보는 사람도 조마조마할 정도로 어설프다. 터치펜을 활용하면 마치 빨간 플러스펜으로 보고서에 글씨를 쓸 때처럼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직접 뱀부 패드를 이용해 프레젠테이션을 해봤다. 파워포인트로 슬라이드쇼를 하는 중에 중요한 항목에 동그라미를 치고,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었다(이 기능은 파워포인트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성장!'처럼 강렬한 문구도 적어 보았다. 뿐만 아니라 뱀부 패드에 손가락 두 개를 대고 꼬집듯이 오므리거나 펴서 슬라이드를 확대/축소하기도 했다. 중요한 이미지 등을 크게 확대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식이다. 이렇게 해보니 정지한 슬라이드를 단조롭게 읽어나갈 때보다 훨씬 관객의 몰입도가 높았다.

사진에 낙서하자

고급 태블릿만큼 물 흐르듯이 그림을 그릴 순 없지만, 그래도 간단한 낙서 정도는 뱀부 패드로도 무리 없다. 어도비(Adobe)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사진을 불러와 귀여운 낙서를 해보자. 하트, 별 등 한 번에 선을 이어 완성하는 도형들을 그리면 좋다.


일상적인 사진에 약간의 포인트를 주어 친구에게 보내보자. 물론 와콤의 고급 태블릿 제품만큼 세밀한 묘사는 뱀부 패드의 용도상 조금 힘들다. 앞서 말했듯이 뱀부 패드가 MS 오피스 제품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 그림 그리는 것에 더 욕심이 난다면 그래픽 작업에 특화한 태블릿 제품을 사길 추천한다.


참고로 뱀부 패드의 터치펜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의 터치펜과 호환된다. 두 제품 모두 공통적으로 와콤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뱀부 패드 터치펜으로 갤럭시노트의 고유 기능도 불러올 수 있다. 뱀부 패드 터치펜의 버튼을 누른채 갤럭시노트 화면에 대고 그리면 그 부분을 스크랩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의 터치펜을 뱀부 패드에 대고 윈도의 여러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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