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 오른 박주영… 아스널 내년 1월엔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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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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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매체 지목 방출대상 6명에 포함… 몸값 높아 새 둥지 찾기 쉽지 않을듯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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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8·사진)이 편하게 다리를 뻗을 팀은 어디일까?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3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내년 1월 이적 시장과 관련된 행보를 전하면서 “아스널이 대형 공격수를 영입하면서 기존의 공격수들을 정리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널의 방출 대상으로 6명의 선수를 지목하면서 여기에 박주영의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의 방출설은 새삼스럽지 않다. 박주영은 이번 시즌 단 한 경기에 출전했다. 10월 30일 첼시와의 캐피털원컵(리그컵) 4라운드에서 후반 37분 교체 출전해 약 10분간 뛴 것이 전부다. 박주영은 아스널 1군에서 꾸준히 훈련에 참여했지만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영국 언론들도 아스널의 방출 대상 1호로 박주영을 거론해 왔다.

박주영이 1월 이적 시장에 나온다면 어느 팀으로 갈지는 미지수다. 이번 시즌 시작 전만 해도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1의 로리앙, 생테티엔, 스타드 렌 등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하지만 박주영의 높은 주급(4만 파운드·약 6925만 원)이 발목을 잡아 이적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주급과 함께 아스널이 박주영을 영입할 당시 지불한 500만 파운드(약 86억 원)의 이적료도 걸림돌이다. 박주영의 높은 주급과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팀으로는 중동 리그의 팀이 거론되고 있다.

박주영이 내년 1월에 아스널을 탈출해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을 찾지 못한다면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할 수도 있다. 선수들의 꾸준한 경기 출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년 1월 이적 시장까지 지켜본 뒤 박주영의 발탁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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