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감독 “김병현 내년 보직은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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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3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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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왼쪽) 감독은 내년 시즌 김병현을 불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병현 역시 염 감독의 뜻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스포츠동아DB
넥센 염경엽(왼쪽) 감독은 내년 시즌 김병현을 불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병현 역시 염 감독의 뜻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스포츠동아DB
넥센 2014시즌 선발투수진 포화 상태
김병현 “역할 바꿔도 달라지는건 없다”


넥센 김병현(34)이 내년 시즌을 불펜에서 출발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30일 “김병현은 내년 시즌 중간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사령탑 취임 첫 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주전과 백업, 선발과 불펜의 윤곽을 그려 놓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김병현은 2013년에는 일찌감치 선발 한 자리를 보장받고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2014시즌에는 로테이션에 들어갈 선발투수들이 포화 상태다. 따라서 염 감독은 베테랑 김병현을 중간으로 돌리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염 감독은 “이미 내 뜻을 전달했고, 선수도 ‘어떤 보직이든 관계없다’며 잘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의 불펜 등판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개막을 불펜에서 맞는 건 내년이 처음이다. 한국무대에 복귀한 2012년에는 불펜에서 1이닝 시험등판을 거친 뒤 곧바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고, 올해도 역시 선발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모두 부진으로 인해 시즌 중반 이후 보직을 바꿔야 했다. 1군 확장 엔트리가 시행된 9월 1일 1군에 올라온 뒤 불펜에 합류한 김병현은 당시 “역할이 바뀌었다고 달라질 건 없다. 내가 지금 선발이나 불펜을 가릴 때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병현에게 2014년은 절치부심이 필요한 한 해다. 연봉이 6억원에서 2억원으로 수직 하락하는 아쉬움을 맛봤기에 더욱 그렇다. 김병현은 연봉협상 당시 “내가 2년간 보여준 게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며 담담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불펜에서 새 시즌을 맞이할 ‘핵잠수함’의 내년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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