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박근혜 정부, 불량청소년 다루듯 국민 가르치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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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30일 박근혜 정부 1년에 대해 "생각이 다르고 방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훈계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불량청소년을 다루려고 하는 것처럼 정부가 태도를 보이는 것이 1년 동안 국민들에 대한 태도가 아니었나 싶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통화에서 "철도노조 파업사태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1년 동안 있었던 일을 집약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노조와 정부 간의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해달라고 많은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데, 어느 쪽에 잘잘못이 있는 지와는 무관하게 정부가 일방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떠한 노력이나 협상, 협의할 뜻이 전혀 없이 국가원칙이라는 이름 하에 밀어붙이는 듯한 모습이 1년 동안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현안을 비판하며 철야농성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야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농성 외에는 없는 답답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농성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철도파업이든 국정원 개혁이든 정치적으로 대화를 하고 협의를 해야 하는데 바닥에 앉아 농성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다"며 "정부나 여당이 야당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그런 가운데서 물리적으로 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함께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송 의원은 향후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누차 말씀드렸던 것처럼 야권연대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야권의 대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야를 모두 포함하는 정치권의 대안세력이 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연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여야를 모두 포함하는 정치권의 대안이 되겠다는 포부와 관련해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의 분포를 보면 전반적으로 야권지지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권 지지자도 25~30% 가까이 된다"며 "이런 분들의 폭이 넓어지면서 여·야의 정치적인 지각변동이 생기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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