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추가감축 안해… 설 예매도 예정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파업 참가자 복귀율 26.4%로 높아져

9일부터 시작된 철도 파업이 30일로 4주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정부는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지 않도록 이번 주 고속철도(KTX) 등 열차 운행 횟수를 지난주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설 연휴 기차표 예매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파업 4주 차의 KTX 운행을 평시 대비 73%(주중 146편성)로 유지한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철도 당국은 파업 4주 차 KTX 운행률을 평시 대비 57%로 감축할 계획이었다.

국토부 당국자는 “불법 파업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최후통첩 이후 복귀하는 기관사가 늘고, 대체인력 채용도 이뤄져 감축 폭을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파업 4주 차부터 군으로 복귀할 예정이던 군 출신 기관사 154명, 열차 승무원 300명도 당분간 계속 근무할 예정이다.

철도 당국은 수도권 전동차도 30일부터 평소 대비 72.2%인 하루 1242편성까지 감축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현재 수준인 85.7%를 유지하기로 했다.

설 기차표 예매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최 사장은 이날 “설 연휴 기차표 예매는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예정대로 시행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코레일은 KTX 57% 등 필수유지 수준의 열차 운행률을 전제로 승차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파업 단순 참가자에 대해 중징계를 추진하는 등 철도 파업 철회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부의 ‘강공’은 계속되고 있다. 코레일은 노조 집행부 490여 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한편 대체기관사 147명을 우선 채용해 다음 달 중순부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29일 오후 10시 현재 코레일 직원은 2320명이 파업에서 복귀해 전체 누적 파업 참가자(8802명) 기준 26.4%가 복귀했다. 복귀율이 1%에 못 미치던 기관사들도 4.7%(128명)가 현장에 돌아왔다.

세종=박재명 jmpark@donga.com / 서동일 기자
#철도 파업#KTX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