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완착 92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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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윤 9단 ● 김지석 9단
본선 8강전 5 보(84∼106)

강동윤 9단은 84로 붙여 흑의 안형을 지우며 공격에 나선다. 흑을 쉽게 살려 준다면 백이 불리한 형세. 잡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흑을 최대한 괴롭혀야 한다.

87은 응수타진. 백도 빵때림해 두텁게 두어 간다. 91로 둘 때 92가 완착.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이 급소. 백 3으로 두면 흑 4, 6을 둘 수밖에 없는데 악수다. 백이 기분이 좋다. 92로 한눈을 파는 사이 흑은 93, 95를 선수해 귀중한 눈 모양을 확보한다.

96의 보강은 필요하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흑 2를 선수하고 흑 4로 젖혀 상변 백 3점이 잡힌다. 백이 곤란한 그림.

97로 손이 돌아와 흑은 한숨 돌린다. 이어 98로 따내자 99로 버틴다. 백이 중앙을 끊어도 101이 선수가 되면 흑은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100에 대해 101로 둔다. 그냥 공배를 이어서는 흑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102로 두자 흑이 안에서 사는 수는 없게 됐다. 103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105로 때려내 시한폭탄 같은 패를 없앴다. 106으로 받은 것은 잡을 자신이 없기 때문에 집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다. 아직도 흑은 쫓기고 있고 백은 집이 필요한 상황이다. 105=○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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