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이 골절… 또 쓰러진 ‘싸움의 신’ 실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UFC챔프 와이드먼에 설욕 실패

‘싸움의 신’ 앤더슨 실바(안데르송 시우바·38·브라질)가 또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실바는 29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168대회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29·미국)과 겨루다 정강이 부상을 당해 2라운드 1분 16초 만에 TKO패를 당했다.

2006년 10월부터 7년 가까이 미들급 챔피언으로 군림한 실바는 7월 7일 미들급 타이틀 11차 방어전에서 와이드먼에게 2라운드 1분 18초 만에 실신 KO패를 당했다. 자만심으로 인해 가드를 내리고 얼굴을 들이밀며 와이드먼을 도발했지만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UFC 최다인 16연승과 최다 방어 성공(10차) 기록도 마무리해야 했다.

실바는 “그동안 격투기의 세계에서 쌓아온 나의 유산을 위해 싸우겠다”며 명예회복 의지를 밝혔고 와이드먼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5개월 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그러나 도전자 실바는 1라운드부터 와이드먼에게 테이크다운을 빼앗겼고 파운딩 세례를 당했다. 2라운드 초반에는 왼발 로킥(하단차기)을 날린 것이 와이드먼의 정강이에 맞아 정강이 골절상을 입었다. 그 자리에서 쓰러진 실바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실바는 최근 이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시사한 적이 있어 향후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