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새 용병 휴스턴 ‘화끈한 신고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7시 00분


스페인리그 출신 공격형 포워드 데뷔전
KB전 팀 최다 25득점…88-81 승 견인

여자프로농구(WKBL) 삼성생명이 새 외국인선수 합류와 함께 후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앰버 홀트(28·183cm)를 대신해 샤데 휴스턴(27·183cm)을 영입했다. 홀트는 기존 외국인선수였던 애슐리 로빈슨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잔여 시즌 출장이 불가능해지면서 부랴부랴 영입한 부상 대체 선수였다. 홀트의 운명은 애초부터 ‘대체’였다. 삼성생명은 로빈슨의 부상 이후 휴스턴의 영입을 확정지은 상태였지만, 당시 휴스턴은 스페인리그에서 뛰고 있었기에 소속 팀과의 계약이 끝나기까지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고 휴스턴의 합류 이전까지 홀트를 일시적으로 활용해왔다.

삼성생명이 오매물망 기다린 휴스턴은 29일 KB스타즈와의 경기를 통해 WKBL 데뷔전을 치렀다. 휴스턴은 큰 키를 자랑하는 포스트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스페인리그에서 평균 19.6점을 기록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내·외곽을 오가면서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공격형 포워드다. 시즌 초반부터 공격력 부재로 고전했던 삼성생명은 휴스턴이 팀의 공격 활로를 뚫어주는 해결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우리 팀에는 상대 수비를 흔들어 줄만한 선수가 없었다. 이미선은 경기 내내 상비 수비 견제가 따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고 니키(쉐니쿠아 니키그린)는 센터여서 높이는 있지만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샤데(휴스턴)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능력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삼성생명은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경기에서 88-81로 승리했다. 휴스턴은 이날 국내 데뷔전에서 팀 내 최다인 25득점으로 맹활약해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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