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이연희, 연기에 눈뜨다

  • Array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7시 00분


연기자 이연희. 동아닷컴DB
연기자 이연희. 동아닷컴DB
드라마 ‘미스코리아’서 화장 범벅·소시지 담배 등 호평

이연희가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를 통해 연기자로서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26일 방송한 4회까지 이연희는 ‘여신’ 이미지를 벗고 매회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화장을 지우지 않아 얼굴에 범벅이 된 모습, 소시지로 담배 피우는 장면, 씹던 껌을 손가락으로 돌돌 말고, 미니스커트에 다리를 벌리며 쭈그려 앉는 모습 등은 평소 ‘여배우 이연희’에게선 상상하기 어려운 색다른 매력을 만들어냈다. 또 어깨와 다리를 드러낸 목욕탕 신, 1990년대 미스코리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입었던 파란 원피스 수영복을 입으며 지금까지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은 노출도 시도했다.

그동안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이연희에게 이런 모습은 도전이고 모험이었다.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대중의 우려와 기대 사이에서 이연희는 자신의 역할을 무난히 소화해내면서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미스코리아’는 극중 이연희가 미스코리아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향후 전개에 따라 이연희는 대회 심사과정에서 보여줄 장기자랑과 워킹 연습도 해야 한다. ‘미스코리아’에 함께 출연하는 슈퍼모델 출신 송선미에게 워킹에 대한 조언을 구하려 했지만, 모델과 미스코리아의 워킹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현재 다른 전문가들에게 자문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이연희가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스태프들 배려 덕에 순조롭게 촬영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도전이라 생각하며 하나씩 달성하는 재미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