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3사 연기대상 ‘여인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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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7시 00분


2013년 지상파 방송 3사 연기대상 시상식이 30일부터 막을 올린다. 과연 하지원·김혜수·이보영(왼쪽부터)은 대상의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까. 사진제공|MBC·KBS·SBS
2013년 지상파 방송 3사 연기대상 시상식이 30일부터 막을 올린다. 과연 하지원·김혜수·이보영(왼쪽부터)은 대상의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까. 사진제공|MBC·KBS·SBS
하지원의 기황후…MBC 흥행 부재속 시청률 20% 돌파
김혜수의 직장의 신…코믹연기·직장인 공감대 이끌어
이보영의 ‘너목들’…시청률 23% 등 SBS 최고의 드라마


‘하지원 VS 김혜수 VS 이보영!’

2013년 지상파 방송 3사의 연기대상 시상식은 ‘여인천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방송사의 올해 인기 드라마를 대표한 여주인공들이 나란히 연기대상의 유력한 수상자로 떠올랐다. MBC가 30일 첫 연기대상 시상식을 펼치는 가운데 올해 최고의 영예를 모을 수상자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는 일찌감치 20명의 대상 후보를 공개했다. 권상우(메디컬탑팀), 송승헌(남자가 사랑할 때), 이승기(구가의 서), 고현정(여왕의 교실), 배수지(구가의 서), 하지원(기황후), 한지혜(금나와라 뚝딱) 등이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바라보는 방송 관계자들은 하지원을 주목하고 있다.

‘기황후’의 여주인공인 하지원은 MBC 드라마의 시청률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자로 꼽힌다. 특히 50부작으로 현재 20회도 채 방송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20%를 돌파하며 매회 화제를 몰고 다니는 드라마의 여주인공이기도 하다.

31일 연기대상 시상식을 여는 KBS는 대상 후보를 미리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청자와 방송 관계자들은 김혜수의 수상을 예상하고 있다. KBS 2TV ‘직장의 신’을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김혜수는 관록을 내세워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와 계약직 직장인들의 애환을 잘 살려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굿닥터’의 주원과 ‘비밀’의 지성·황정음 등도 꼽힌다. 주원은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의사 역을 무리 없이 소화했고 특히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형제들’ ‘각시탈’에 이르기까지 KBS에서 유독 흥행해 ‘KBS맨’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고 있다. 지성과 황정음은 ‘비밀’로 치열한 연기력을 과시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모았다.

역시 같은 날 연기대상을 생방송하는 SBS는 송혜교(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공효진(주군의 태양), 수애(야왕), 이보영(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4파전이 예상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보영. 극중 이종석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시청률 23.1%로 ‘2013년 SBS 최고의 드라마’를 일궈냈다. 또 내년 새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의 출연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송혜교, 공효진, 수애 등이 예정된 스케줄 등으로 시상식에 사실상 참석하지 못할 전망. ‘참석=수상’이라는 힌트에 따라 대상 후보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시상식 참석만으로 대상 수상자가 결정되는 건 아닌 만큼 그 판도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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