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세바른병원]척추에 풍선 넣어 신경압박 해소… 통증 줄이고 혈류도 굿!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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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협착 풍선확장술

신명주 세바른병원 강서점 대표원장이 척추협착 풍선확장술로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세바른병원 제공
신명주 세바른병원 강서점 대표원장이 척추협착 풍선확장술로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세바른병원 제공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사는 신모 씨(61)는 지난해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받았다. 어느새부턴가 찾아온 허리 통증이 가실 줄을 모르고 계속되어온 상태였다. 통증은 엉치로 점점 뻗어나가 일상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걸을 때는 허벅지와 종아리가 당겼고, 수차례 가다 서기를 반복해야만 했다. 밤이면 통증이 더욱 심해져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당시 신 씨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로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60대의 고령인 데다 고혈압을 앓고 있어서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신 씨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세바른병원 강서점을 찾아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을 시술받았다. 척추에 풍선을 삽입해 신경 압박을 해소해주는 시술이었다. 당시 그는 다른 환자들보다 협착 증세가 심했지만 이 시술 덕택에 지금은 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노년층에선 허리디스크만큼 흔한 척추관협착증

척추 내부에 삽입된 풍선의 모습. 풍선은 척추관 내부에 공간을 만들어 협착된 부분을 떨어뜨리고 신경 압박을 해소한다. 세바른병원 제공
척추 내부에 삽입된 풍선의 모습. 풍선은 척추관 내부에 공간을 만들어 협착된 부분을 떨어뜨리고 신경 압박을 해소한다. 세바른병원 제공
척추관은 척추신경다발이 통과하는 구멍으로, 나이가 들면 척추관의 내벽이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누르게 된다. 이게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그렇다면 통증은 왜 생길까. 신명주 세바른병원 강서점 대표원장은 “척추뼈 사이 디스크(추간판)가 노화해서 퇴행하면 이로 인해 척추가 불안정해진다”면서 “결국 척추관을 구성하고 있는 인대나 관절 돌기가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두꺼워지고 불필요한 가시뼈가 자라나면서 통증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허리 통증이 주된 증상이라는 점에서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유사한 점이 많다. 하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조건이 다른 만큼 발병 원인이나 세부적인 양상에 차이가 있다.

우선 허리디스크는 노화 외에도 평소의 자세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병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발병하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보통 척추관협착증은 40대에 처음 발병하고 50, 60대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다. 또 허리디스크는 허리의 통증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보다 엉치나 다리의 통증이 더 큰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만으로 병명을 스스로 진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문병진 세바른병원 강서점 대표원장은 “증상의 차이는 환자에 따라 크지 않을 수 있고,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따라서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일단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자신의 병명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척추협착 풍선확장술, 난치성 척추관협착증에 효과

척추관협착증엔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다. 근래엔 서울아산병원이 개발하고 세바른병원이 도입한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이 가장 각광받고 있다. 이 시술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신(新)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의 가장 큰 특징은 좁아진 척추관을 근본적으로 넓혀준다는 데 있다. 풍선이 내장돼 있는 카테터를 꼬리뼈 부분을 통해 척추에 삽입하고, 풍선을 부풀려 공간을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협착 부위를 넓혀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것이다.

신 대표원장은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협착으로 인한 통증을 줄일 뿐 아니라 척추관 내에 공간을 만들어 혈류장애를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시술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술은 척추관을 넓힌 뒤에도 약물을 주입해 염증이나 부종 등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을 제거할 수도 있다. 그 덕분에 기존의 시술이나 수술로는 치료하기 어려웠던 난치성 척추관협착증이나 척추수술 실패증후군, 급·만성 요통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도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주요한 시술이다. 이 시술은 내시경이 부착된 특수 카테터를 척추에 삽입한 뒤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을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며 치료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도 보이지 않는 병변을 확인하는 동시에 치료할 수 있고, 미세 레이저로 속살이 들러붙은 부위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염증 제거뿐만 아니라 그동안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졌던 신경근 주위의 유착까지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모든 시술 과정은 가늘고 긴 관인 카테터를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피부를 절개할 필요가 없고,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상태에서 진행된다. 이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 등을 앓는 환자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첨단기기 활용해 정확한 진단

세바른병원 강서점은 척추외과, 관절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의 진료과목을 두고 있다. 의료진은 비수술 치료 경험을 상당수 보유한 전문의들로 구성돼 있다.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 척추질환 외에도 퇴행성관절염,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의 관절질환 역시 세바른병원 강서점의 치료 대상이다.

치료에 앞서 첨단기기를 활용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병명을 진단하는 것은 세바른병원 강서점의 또 다른 자랑거리. MRI는 물론이고 3D스캐너, 적외선 체열검사기(DITI), 근골격계 진단 및 치료 초음파 장비, 첨단 이동형 X선 투시 촬영장치(C-arm) 등을 갖추고 환자들의 다양한 병증을 정확히 파악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세바른병원 강서점에서는 척추·관절 재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회복을 돕는 동시에 재발을 막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센터에서는 무중력감압치료를 비롯해 최첨단 재활운동기구인 메덱스(MEDX)와 척추안정화운동시스템인 에어 밸런스(Air Balance 3D)를 이용한 운동치료가 전문 운동치료사의 지도하에 이뤄지고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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