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가 소치행에 앞서 ‘쉼표’를 찍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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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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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스포츠동아DB
이상화. 스포츠동아DB
23~24일 제40회 전국남녀스프린트선수권 불참
내년 1월 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참가 여부도 미정
“너무 빨리 달려와서 많이 지쳐, 감 잃지 않도록 노력”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40일 앞으로 다가온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쉼표’를 찍는다. 이상화는 27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세계신기록 수립 포상금 수여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11월 초부터 너무 빨리 달려왔다”며 “경기도 많았고,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앞으로 대회 출전은)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지난해부터 쉼 없이 달려왔다. 2013~2104시즌에는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7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3차례나 세계기록(36초74→36초57→36초36)을 갈아 치웠다. 명실상부하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최강자로 올라섰다.

이상화는 거침없이 달려온 자신에게 특별한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23일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0회 전국남녀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불참했고, 내년 1월 18¤19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참가 여부도 ‘미정’으로 남겨놓았다. 내년 1월 7¤8일 벌어지는 회장배 스피드스케이팅전국대회 출전도 미지수다.

이상화는 “지난해 11월부터 너무 빨리 달려와서 많이 지쳐있다. (회장배 대회 출전도) 아직 모르겠다”며 “실전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스케이팅) 감각을 잃을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 물론 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지금도 지상훈련과 같이 다른 운동으로 대체하고 있고, 웨이트트레이닝과 사이클 등으로 체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화의 눈은 올림픽을 향해 있다. 그녀는 “올림픽 준비를 어떻게 할까만 생각하고 있다”며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는 금메달보다 메달권에만 들자는 목표였다. 부담도 많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노하우가 쌓였는지 한결 편하다. 욕심을 버리고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태릉선수촌|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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