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2014년은 좌완 듀오 유창식-송창현에 달렸다!

  • Array
  • 입력 2013년 12월 28일 07시 00분


코멘트
한화 유창식-송창현(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화 유창식-송창현(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화는 올 스토브리그에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선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에선 투수 2명과 야수 1명을 뽑았다. 특히 정근우와 이용규의 영입으로 ‘뛰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정근우와 이용규의 영입은 다른 효과도 기대케 하고 있다. 둘이 1·2번 타순에서 찬스를 많이 만들면 중심타자인 김태균과 최진행에게 기회가 생기고, 자연스럽게 팀 득점력이 높아질 수 있다. 득점지원이 많아지면 투수들의 심적 부담도 줄어 안정된 투구가 가능한 선순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기존 선수들이 제대로 역량을 발휘했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특히 한화의 약점인 마운드가 강해져야 내년 시즌의 희망도 보인다. ‘좌완듀오’ 유창식과 송창현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유창식과 송창현은 한화 마운드를 이끌 유망주들이다. 유창식은 2011년 계약금 7억원을 받고 입단했다. 아직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지만 잠재력은 크다. 정민철 투수코치는 “(유)창식이가 지금까지 완벽한 몸으로 시즌에 돌입한 적이 없다”며 “시즌 동안 아프지만 않다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창현은 김응룡 감독이 데려온 ‘숨은 보석’이다. 비록 올해 2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후반기 들어 안정된 투구로 가능성을 보였다. 10월 3일 잠실 LG전에선 8이닝 4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왼손투수라는 장점에 더해 두둑한 배짱과 유연성 등을 겸비해 발전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타선은 어느 정도 된 것 같은데 마운드가 문제”라며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투수진이 탄탄해야 팀도 강해지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수 2명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지만, 국내투수들의 분발도 필요하다. 유창식과 송창현의 성장이 필요한 이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