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30인 설문조사] 브라질월드컵의 기둥 캡틴 이청용 60%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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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7일 07시 00분


이청용. 스포츠동아DB
이청용. 스포츠동아DB
■ 2014 한국축구를 말하다…축구계 30인 설문

1. 브라질월드컵 한국대표팀 에이스는?

“성실함·실력 겸비” 18명 압도적 지지
남아공 때도 2골…포스트 박지성 기대
“첫 골 주인공은 손흥민” 14명이 첫 손

이청용(25·볼턴)이 있어 2014브라질월드컵이 기대된다.

스포츠동아는 국내 K리그 감독과 프런트, 축구협회·프로연맹 직원, 축구해설위원과 전문 아나운서 등 축구 관계자 30명을 대상으로 내년 6월 브라질월드컵 전망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 기둥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는?’이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18명이 이청용을 선택했다.

이청용의 뛰어난 실력과 성실함이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이었다. A씨는 “현 대표선수 중 이청용만큼 믿음을 주는 선수가 없다. 항상 노력하고 성실하며 리더십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청용은 현재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며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 여름 정강이뼈 복합 골절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던 부상 후유증에서도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홍명보호에서도 단연 에이스다. 이청용은 11월 대표팀 소집 때 처음 주장 완장을 찬 뒤 11월15일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책임졌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도 이청용에게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청용은 월드컵 무대에도 강하다. 스물두 살 때 2010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해 주전 미드필더로 뛰며 아르헨티나(조별리그 2차전), 우루과이(16강전)를 상대로 골 맛을 봤다. 경험과 노련미가 더해져 브라질 무대에서는 기량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B씨는 “남아공월드컵 때 박지성 역할을 이청용이 해 줄 것이다”고 엄지를 들었다. 남아공월드컵 당시 박지성은 캡틴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특히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단독 돌파에 이은 그림 같은 선제 결승골로 2-0 승리를 안겼다. 한국이 원정 첫 16강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축구 관계자들은 브라질에서는 이청용이 ‘포스트 박지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청용의 뒤를 이어 기성용(24·선덜랜드)이 6표를 받았다. C씨는 “비온 뒤 굳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래서 기성용이 더 잘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기성용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최강희 대표팀 감독을 비난한 글이 공개돼 큰 곤욕을 치렀다. 그는 10월 대표팀에 발탁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머리 숙여 사죄했다. 이어 브라질-말리, 스위스-러시아 등 강호와 평가전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비난 여론을 잠재웠다. D씨는 “기성용은 의외의 카리스마를 갖춘 선수다”고 말했다.

브라질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으로는 분데스리가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21·레버쿠젠)이 낙점 받았다. 14명이 손흥민의 손을 들어줬다. 또 설문 대상자 중 16명은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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