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U-20 월드컵 유치는 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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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7일 07시 00분


제프 블래터 FIFA회장(왼쪽)에게 2017 U-20 월드컵 유치 신청서를 전달하고 있는 정몽규 회장.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제프 블래터 FIFA회장(왼쪽)에게 2017 U-20 월드컵 유치 신청서를 전달하고 있는 정몽규 회장.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FIFA 4대 메이저 대회 유치 역대 3번째 국가
응답자 68% “국제 축구 외교력 강화” 긍정적


축구계는 정몽규 집행부의 가장 큰 업적으로 국제 외교력 강화를 꼽았다.

정 회장이 올 초 대한축구협회 수장에 오른 뒤 핵심 과제로 꼽은 건 2011년 1월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의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낙선 뒤 약화됐던 국제 축구 외교력을 끌어올리는 일이었다. 스포츠동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28명) 중 19명이 국제 외교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이 5일(한국시간) 전해진 2017 U-20 월드컵 유치 소식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새로운 도전과 미래를 향한 모습이다. 국제 활동이 활발하다. 안 좋은 모습도 있었지만 공적은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U-20 월드컵 개최로 한국은 일본과 공동 유치한 2002한일월드컵과 2001컨페더레이션스컵(대륙간컵), 2007 U-17 월드컵에 이은 FIFA 주관 남자부 4대 메이저 대회를 유치한 역대 세 번째 국가(일본, 멕시코)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도 U-20 월드컵 개최권 획득을 올해 체육계 최고의 성과물로 내놓을 정도다. 체육과학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U-20 월드컵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생산유발 605억7000만 원, 부가가치 유발 289억 원이다. 여기에 고용 유발 3937명까지 합치면 파급력이 굉장하다고 볼 수 있다.

국제 역점 사업으로 U-20 월드컵 개최를 설정한 축구협회는 올 초부터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정 회장은 3월 일본을 시작으로 동아시아-오세아니아-중동-아프리카-북중미-남미까지 모든 대륙을 돌아다녔다. 투표권을 지닌 25명의 집행위원들과 면담했다. 크고 작은 FIFA 행사와 유럽축구연맹(UEFA), 아시아축구연맹(AFC)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국제 축구계 인사들과 안면을 텄다. 당초 2016 FIFA 총회 유치도 함께 노렸지만 U-20 월드컵에만 매진하기로 했다. 결국 기분 좋게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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