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고아라, ‘반올림’ 옥림이 딛고 ‘응사’ 나정이로 껑충…‘제2의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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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5일 0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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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아라가 약 10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고아라는 최근 인기몰이 중인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하며 인기는 물론이고 연기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그는 극 중 경남 마산 출신으로, 컴퓨터공학과 학생이자 신촌 하숙집 딸 성나정 역을 맡았다.

그는 선머슴같이 털털한 성격의 나정을 표현하기 위해 단발머리로 머리를 짧게 자르고, 무릎이 나온 트레이닝복을 입는 등 변신을 시도했다. 다양한 표정과 강한 경상도 사투리 억양까지 깔끔하게 소화했다. 또 쓰레기(정우 분)에 대한 애틋한 짝사랑과 자신을 사랑해주는 칠봉이(유연석 분)에 대한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해 여성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 데뷔작이자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반올림’ 이후 진정한 대표작을 찾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앞서 고아라는 2003년 KBS 2TV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이후 드라마 ‘반올림2’ ‘눈꽃’ ‘누구세요?’ ‘맨땅에 헤딩’ 등과 영화 ‘파파’ ‘페이스메이커’ ‘스바루’ 등을 통해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왔다. 톱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대주로 각광 받은 데다 ‘반올림’에서의 매력을 잊지 못해 많은 감독과 제작자들이 고아라를 캐스팅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흥행스코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이는 연기력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부진한 고아라를 일으켜 세운 건 ‘응답하라 1994’였다. 과감한 연기변신으로 흥행은 물론이고 ‘연기력 논란’이라는 불명예에서도 벗어났다.

이문원 문화평론가는 “고아라는 배우로서 과하게 예쁜 얼굴이다. 이것을 깨기 위해서는 반대되는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무척 영리한 선택을 했다”며 “또 망가지고 코믹한 역할을 통해 남성뿐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드라마가 더욱 흥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에 방송가와 업계도 고아라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종영을 앞두고 영화와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를 향한 러브콜을 쏟아지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응답하라 1994’로 고아라의 잠재된 가능성을 발견한 많은 방송 및 광고 관계자들이 적극적인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고아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패션, 식품, 이동통신, 금융 등 광고계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영화, 드라마도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 차기작 선정에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사진 제공ㅣ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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