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정지 중인데 벤치 앉은 김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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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위반… 추가 징계 불가피

프로농구 오리온스 김도수는 26일 고양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에 앞서 꽃다발을 받았다. KT에서 이적한 뒤 처음 갖는 안방경기여서 KT에서 함께 이적한 장재석 등과 팬들에게 인사했다. 하지만 김도수는 경기 시작 전 코트를 떠나야만 했다.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9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 중이었기 때문. 한국농구연맹(KBL) 경기 규칙 14조 5항에 따르면 퇴장이나 출전 정지를 받은 선수, 감독, 코치는 선수 대기실을 제외한 경기장 내 어떤 공간에도 있을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런데 김도수는 벤치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봐 추가 징계가 불가피하게 됐다. KBL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선수와 구단이 규정도 제대로 몰랐던 것 같다. 경기 감독관의 지적으로 벤치를 떠났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동부는 부산 동아고와 중앙대 동기인 김주성(1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박지현(15득점 7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89-79로 눌렀다. 동부는 김주성을 비롯해 출전 선수 5명이 10점 이상을 넣었다. 9위 동부는 9승 18패를 기록해 8위 오리온스와의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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