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다 하면 3-0… 러시앤캐시 3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안방서 우리카드 완파 승점 12

프로배구 남자부 러시앤캐시의 안방 안산 상록수체육관이 ‘승점’ 자동인출기(ATM)로 확실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26일 경기 전까지 러시앤캐시가 거둔 승점은 9점. 이 중 8점을 상록수체육관에서 따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열린 안방 네 경기에서는 모두 승점을 올렸다. 성적은 2승 2패였지만 패한 두 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러 승점을 1점씩 받았기 때문이다.

26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승점 3점이 쌓였다. 러시앤캐시는 이날 우리카드와의 2013∼2014 NH농협 V리그 안방 경기에서 3-0(26-24, 25-18, 25-18) 완승을 거두고 시즌 세 번째 승리를 장식했다. 러시앤캐시는 시즌 3승을 모두 3-0으로 이기는 진기록을 세웠다.

승리를 부른 이름은 역시 경희대 출신 3인방 송명근(20) 송희채(21·이상 레프트) 이민규(21·세터)였다. 이날 공격 성공률 78.9%를 기록한 송명근은 외국인 선수 바로티(22·헝가리)와 함께 나란히 16득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수비형 레프트 송희채는 서브 리시브 성공률 70%를 기록하며 6득점을 보탰다. 이민규 역시 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이 “오늘 (이)민규가 중심을 잡아 준 게 승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매끄럽게 팀 공격을 조율했다.

세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팬 여러분이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안방 경기에 더 자신감이 끓어오른다”며 “남은 시즌 아직 못해본 연승과 역전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전 “2승이 목표”라고 말했던 김 감독은 “이제 ‘3강’으로 꼽히는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을 이겨보고 싶다는 목표 의식이 생긴 경기”라고 평했다.

안산=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