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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유통 키워드 M·O·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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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유통 키워드 M·O·T·O·R

동아일보입력 2013-12-27 03:00수정 2013-12-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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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유통업체 11곳이 선정한 ‘올해 히트상품 특징’ 5개 키워드로 정리해보니… 올 한 해 국내 소비자들은 어디서 주로 쇼핑하고, 얼마 정도를 썼으며 어떤 상품에 특히 열광했을까. 올해엔 간편하게 원하는 물건을 사고 담을 수 있는 모바일 쇼핑(Mobile)이 급증했고 1인 가구 상품(One-person household)이 특수를 누렸다. ‘짜파구리’ 등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제품(TV)들이 일제히 신드롬을 일으키며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으며 포화상태가 된 백화점, 대형마트 대신 아웃렛 매장(Outlet)이 잇달아 생겼다. 장기 불황 기조로 인한 불황형 알뜰 상품(Recession) 인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이를 ‘모토(MOTOR)’라는 단어로 요약해 올해 유통업계의 트렌드를 결산해 봤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살펴보면 일반가정의 생활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동아일보는 26일 롯데백화점, 이마트,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 11곳에 올해 잘 팔린 상품의 특징을 꼽아달라고 요청한 뒤 내용을 분석해 5개의 키워드를 뽑았다. 올해 유통업계의 키워드는 △모바일 쇼핑(Mobile) △1인 가구 상품(One person household)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인기 제품(TV) △아웃렛 매장(Outlet) △불황형 알뜰상품(Recession)의 첫 글자를 모은 ‘MOTOR’로 정리된다.

○ 모바일로 신선식품 쇼핑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은 매장에 나가서 사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엔 스마트폰으로 장을 보는 사람이 늘면서 모바일 쇼핑에서 신선식품 매출이 가공식품 매출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의 모바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신선식품 매출 비중은 32.3%로 가공식품(31.4%)을 앞질렀다. 김예철 이마트 온라인몰 담당 상무는 “바빠서 장을 못보는 직장인이나 맞벌이 부부들이 출퇴근할 때 스마트폰으로 식재료를 구입한다”며 “그만큼 모바일 쇼핑이 일상화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모바일 쇼핑 매출도 늘었다. 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1년 6000억 원 수준이던 시장은 지난해 1조7000억 원, 올해 3조9700억 원(추정)으로 급성장했다.

○ 1인 가구용 간편 조리식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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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유통업체들은 간편히 데워 먹는 간편식과 낱개 포장 상품의 매출이 늘었다. 편의점 씨유에 따르면 올해 덮밥류 매출은 지난해보다 43.4%, 국과 찌개 등 간편 가정식 매출은 32.5% 각각 늘었다. CJ제일제당, 선진포크 등은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 조리식품을 잇달아 내놨다. 대형 포장제품 위주로 팔던 대형마트들은 작은 포장 전략을 세웠다. 롯데마트는 묶음 단위로 팔던 국산 캔맥주를 낱개 판매로 돌려 매출을 크게 늘렸다. 최근 일주일 새 매출이 22.7% 늘었다.

○ ‘TV 스타 제품’ 전성시대

올해엔 유독 TV 프로그램에 나와 인기를 얻은 제품이 많았다. 특히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나 ‘골빔면(골뱅이무침+비빔라면)’ 등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을 섞어 만든 것들이 인기를 얻었다. 이렇게 여러 제품을 섞어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소비자를 가리켜 ‘모디슈머(Modify+Consumer)’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채널A의 ‘먹거리 X파일’에서 화학조미료(MSG)를 쓰지 않는 착한 식당을 소개하는 방송이 나간 후에는 일부 식당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MSG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 아웃렛 대전 벌어져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은 올해 한 곳도 새 점포를 내지 못했다. 그 대신 ‘아웃렛 대전’을 펼쳤다. 롯데백화점은 1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에 롯데 아웃렛 서울역점을 세운 이후 9월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부여점, 이달 13일 경기 이천시 호법면에 이천점 등 세 곳을 개장했다. 신세계그룹도 8월 말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을 열고, 현대백화점도 내년 하반기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을 여는 등 경쟁을 벌이고 있다.

○ 경기 후퇴(Recession)로 허리띠

소비자들이 다른 때보다 허리띠를 졸라매 저렴한 상품이 인기였다. 지난해 11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올해 씨유, GS25 등 편의점 업계와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싼 통신비를 앞세워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할인코너를 상시로 운영하는 대형마트도 있다. 이마트엔 5월부터 완구나 접시 등 계절을 타지 않는 상품들을 상시 할인해주는 ‘파격가 처분 매장’ 코너와 990원, 1990원, 2990원짜리 상품만 모아 파는 ‘균일가 코너’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엔 올해보다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 미래정책연구소는 내년 소매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2.3% 성장한 268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희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소폭 개선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유통채널 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소매시장의 경쟁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한 업체=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상 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이상 대형마트), 씨유 세븐일레븐(이상 편의점), G마켓 옥션 11번가 롯데닷컴(이상 온라인쇼핑몰)

김범석 bsism@donga.com·박선희 기자
#2013 유통 키워드#올해 히트상품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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