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베 야스쿠니 참배, 잘못된 역사인식 드러내…시대착오적 행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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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야스쿠니 참배. 사진출처=뉴스Y 영상 캡쳐
아베 야스쿠니 참배. 사진출처=뉴스Y 영상 캡쳐
정부 "아베 야스쿠니 참배, 잘못된 역사인식 드러내…시대착오적 행위" 강력 비난

아베 야스쿠니 참배

26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전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나선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논평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그간 이웃나라들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들을 합사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라며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야스쿠니 신사는 동아시아를 전쟁의 참화로 몰고 간 도조 히데키를 비롯하여 조선 총독으로서 징병, 징용, 공출 등 각종 수탈통치로 우리 민족에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피해를 안긴 고이소 쿠니아키 등 용서받을 수 없는 전쟁범죄자들을 합사하고 있는 반역사적 시설물"이라고 평가한 뒤 "아베 총리가 이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한일관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협력을 근본부터 훼손시키는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 유 장관은 "아베 총리가 소위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이름 아래,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하나, 이러한 잘못된 역사관을 갖고 평화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유 장관은 "일본이 진정으로 국제평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과거 역사를 부정하고 침략을 미화하는 그릇된 역사인식에서 벗어나, 역사를 직시하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과 식민지배의 고통을 겪은 인근국과 그 국민들에게 철저한 반성과 사죄를 통해 신뢰부터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사진=아베 야스쿠니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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