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엑스포공원, 20년만에 재탄생 길 찾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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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원-시민휴식공간 조성
개발계획 원안 정부심의 통과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이후 대중에게 잊혀지던 엑스포과학공원이 20년 만에 국가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입주하는 등 ‘과학과 창조경제, 시민휴식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대전시는 24일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에서 ‘엑스포과학공원 특구개발계획’의 원안이 통과돼 지역 최대 현안인 엑스포 재창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 및 사이언스센터 등이 포함된 엑스포 재창조 사업계획을 담은 특구개발계획 수립을 10월 말 미래부에 요청했다.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지난 20년간 재원 확보 등의 문제로 수많은 활성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모두 무산됐다. 특히 연간 100억여 원의 대전시 예산이 공원운영 적자보전을 위해 투입됐으나 공원을 활성화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확정된 개발계획에 따르면 현 엑스포과학공원을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기반산업과 첨단영상산업이 융·복합된 과학과 창조경제의 메카로 조성한다. 또 전 국민이 즐겨 찾는 익사이팅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과학벨트 글로벌 기초연구 거점인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을 비롯해 사이언스센터, HD(고화질)드라마타운, 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이 새롭게 건립된다. 대전엑스포의 상징인 한빛탑 주변 엑스포 주제공원은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꾸민다.

개발계획 세부 내용에 따르면 자연녹지구역이던 엑스포과학공원 용지 59만2494m²를 상업업무용지와 산업시설용지 등으로 용도를 일부 변경해 그동안 과학공원 활성화의 제약이었던 토지 문제를 해소했다. 대전마케팅공사를 특구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해 토지소유자와 개발사업자 간에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시는 이번 계획을 올해 말까지 확정·고시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 3월부터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고 △6월 HD드라마타운 착공 △2015년 1월 기초과학연구원과 사이언스센터 착공 등을 거쳐 2017년 완공할 방침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엑스포#엑스포과학공원#기초과학연구원#과학과 창조경제#시민휴식 복합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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