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 찾아준 美택시운전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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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선수가 두고내린 현금봉투 신고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택시 운전사가 승객이 놓고 내린 거액의 현금을 돌려줘 화제다. ‘옐로체커스타’ 택시 회사의 운전사 게라르도 감보아 씨(사진)는 23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 시내 코즈모폴리턴 호텔에서 팜플레이스 호텔까지 손님을 데려다줬다. 당시 손님은 종이봉투를 택시에 두고 내렸다. 이를 모르고 있던 감보아 씨는 다음 승객으로부터 “뒷좌석에 봉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열어보니 현금 30만 달러(약 3억1755만 원)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감보아 씨는 곧 회사 분실물처리센터에 신고했다.

경찰이 4시간가량 조사한 뒤 돈 주인을 찾아 전달했다. 주인은 전문 포커 플레이어로 밝혀졌다. 언론에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그는 감보아 씨에게 적절한 사례금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보아 씨는 지역방송 KLAS와의 인터뷰에서 “한순간이라도 ‘돈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택시 회사는 감보아 씨에게 최고급 스테이크 전문점 저녁 식사권 2장과 1000달러를 포상금으로 줬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택시 운전사#게라르도 감보아#현금 30만 달러#분실물처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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