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문제 급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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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오키나와현 지사와 면담… 기지 운용정지 최대한 앞당기고
美-日 SOFA 개정협상 시작 약속

17년을 끌어 온 일본 오키나와(沖繩) 현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 이전 문제가 큰 진전을 이뤘다.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로 삐걱거리던 미일관계 개선의 전기가 마련된 셈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5일 도쿄(東京) 관저에서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 오키나와 현지사를 만나 후텐마 기지 이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후텐마 기지 운용 정지를 최대한 앞당기고 △사고가 잦은 수직이착륙수송기 오스프리의 훈련 절반을 오키나와 현 밖에서 실시하며 △미군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작성돼 있는 미일지위협정(SOFA) 개정 협의를 미국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키나와 진흥을 위해 내년도 예산으로 3460억 엔(약 3조5130억 원)을 편성했다.

이에 대해 나카이마 지사는 “놀랍고 대단한 내용을 제시해 줘 오키나와 140만 현민 전체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나카이마 지사는 후텐마 기지 5년 내 사용 중지, 오스프리 절반의 외부 이전 등을 요구해 왔다. 아베 총리가 나카이마 지사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인 것이다.

나카이마 지사는 27일 일본 정부가 제출한 나고(名護) 시 헤노코(邊野古)의 매립 신청을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후텐마#일본#미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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