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내년 체력테스트는 비공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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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7시 00분


LG 김기태 감독이 취임 후 계속 진행해왔던 전지훈련 참가 선수 선별을 위한 체력테스트를 내년에는 비공개로 실시한다. 탈락한 선수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한 김 감독의 배려다. 스포츠동아DB
LG 김기태 감독이 취임 후 계속 진행해왔던 전지훈련 참가 선수 선별을 위한 체력테스트를 내년에는 비공개로 실시한다. 탈락한 선수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한 김 감독의 배려다. 스포츠동아DB
선수들 프라이버시 지켜주기 위한 배려
“체력테스트 불합격 시 스프링캠프 제외”


LG는 김기태 감독 취임 이후 매년 시무식 당일 체력테스트를 실시했다. 체력테스트를 통해 비활동기간인 12월에 개인훈련을 한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선수를 결정했다. 내년 1월 3일 시무식을 치르는 LG는 변함없이 체력테스트를 진행한다. 400m 트랙 20바퀴를 도는 8km 달리기가 체력테스트의 주 종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선수들은 최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구장을 뛰며 테스트에 대비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25일 “간혹 잠실구장에 나와보면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이는 게 보인다. 사실 체력테스트 종목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어디서 정보를 들었나보다”며 웃었다. 이어 “테스트 방식은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바뀔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런 뒤 김 감독은 한 가지 중요한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2년간과 달리 내년 체력테스트는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 감독이 체력테스트를 공개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선수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해서다. 이전 2차례 체력테스트는 모두 공개됐다. 그렇다보니 누가 탈락하는지 한 눈에 드러났다. 이 내용이 체력테스트 당일 언론에 보도되고, 탈락한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의도와 달리 팬들의 비난 대상이 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내년에도 체력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없다. 캠프에 갈 준비가 안 됐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며 “1월 15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스프링캠프 참가자를 보면 체력테스트 탈락자가 드러날 수밖에 없지만, 한동안 선수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준다는 뜻으로 체력테스트 자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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