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볼프스부르크에 이적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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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7시 00분


구자철. 스포츠동아DB
구자철. 스포츠동아DB
독일 키커지 보도…에이전트, 내년 1월 공식 타진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사진)이 겨울이적시장을 두드릴까.

독일의 축구전문지 키커는 25일(한국시간) “구자철이 겨울이적시장을 앞두고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에 이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구자철의 에이전시인 월스포츠 최월규 대표는 “아직 공식적인 이적요청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년 1월 독일로 넘어가 (구)자철이의 요구 사항을 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볼프스부르크 생활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2011년 1월 입단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2년간의 임대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 시즌 복귀했다. 초반 꾸준히 선발 출전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맡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선호한다. 이마저도 10월 말리와 평가전에서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해 두 달간 결장했다. 볼프스부르크는 그 사이 연승 행진을 거듭하며 5위(승점30)에 올랐다. 구자철의 입지가 약화됐다. 브라질월드컵 활약을 위해선 지속적인 출전 시간과 공격형 미드필더 보장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구애의 손짓도 있다. 마인츠와 아우크스부르크가 손꼽힌다. 마인츠 토마스 투헬 감독은 독일 일간지 빌트와 인터뷰에서 “구자철 영입은 꿈이다. 올 겨울 최대 수확이 될 것이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아우크스부르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볼프스부르크는 내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진출을 원하고 있다. 로테이션 멤버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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