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용의자’ 흥행 뒤 명품조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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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7시 00분


영화 ‘변호인’의 임시완-곽도원(아래). 사진제공|위더스필름
영화 ‘변호인’의 임시완-곽도원(아래). 사진제공|위더스필름
‘변호인‘ 곽도원 악랄한 경찰 연기 호평
누리꾼들 “인간쓰레기 연기의 금자탑”
처절한 누명 연기 임시완 영화계가 주목
‘용의자’선 조재윤·유다인 감초 활약 눈길


흥행영화 속엔 튀는 조연 배우들이 있다.

연말 극장가에서 ‘쌍끌이’ 흥행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변호인’과 ‘용의자’에는 주연 못지않은 개성을 드러내며 이야기를 꽉 채운 조연들이 포진했다. 영화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 덕분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건 물론이고 관객의 호응까지 이끌고 있는 실력파 배우들이다.

18일 개봉해 25일까지 300만 관객을 모은 ‘변호인’에는 주인공 송강호를 중심으로 ‘빛나는’ 조연들이 대거 참여했다. 마치 악마와 같은 모습의 고문경찰을 연기한 곽도원과 그에게 가혹한 피해를 당하는 임시완이다. 극중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난 이들은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냈다. 이미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곽도원은 대중의 지지에 보답이라도 하듯 ‘변호인’에서는 연기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강렬한 그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인간쓰레기 연기의 금자탑을 세웠다”는 평가까지 내놓을 정도. 이에 곽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말을 듣고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관객의 다양한 반응을 반겼다.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임시완의 성장 가능성도 영화계가 주목하는 부분. 엄혹했던 1980년대 용공조작의 누명을 쓰고 고문 피해에 시달리는 모습을 처절하게 소화하며 향후 스크린 주역으로 떠오를 20대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이미 공포영화 ‘야간자습’이 임시완의 차기작으로 거론 중이다.
영화 ‘용의자’의 조재윤-유다인(오른쪽).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용의자’의 조재윤-유다인(오른쪽). 사진제공|쇼박스

24일 개봉해 이틀 동안 1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용의자’ 속 조연들도 화제다. 배우 공유의 ‘원맨쇼’에 가까운 이야기로 알려졌지만, 막상 개봉 뒤에는 조재윤과 유다인 등 감초 배우들의 활약이 관객의 지지를 더한다. 조재윤은 긴장감이 팽팽한 영화에서 유일하게 웃음을 만드는 인물. 앞서 출연한 ‘미스터 고’에 이어 ‘용의자’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성동일을 잇는 코믹 조연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공유의 조력자로 나선 유다인은 사명감 짙은 해직기자 역으로 영화의 중심을 잡았다. ‘혜화, 동’ ‘천국의 아이들’ 등에서 실력을 쌓아온 그는 이후 상업영화로 활동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들은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 활발히 참여해온 공통점으로도 묶인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다작을 하지만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돼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며 “흥행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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