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회원권의 굴욕 2014년 전망도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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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7시 00분


올해 평균가격 998만원 떨어진 1억174만원

2013년 국내 골프장의 회원권 평균 가격이 998만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2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의 회원권 평균가격은 2012년 1억1172만원에서 1억174만원으로 998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권 가격의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레저가 운영하는 골프장이다. 파인크리크 골프장은 2013년 1월 2억4000만원에서 12월 60.4%가 떨어진 9500만원에 거래됐고, 파인밸리 골프장은 같은 시기 42.3% 하락했다. 모기업의 법정관리가 회원권 가격 급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클럽Q안성 골프장은 법정관리에서 M&A가 이뤄졌지만 회원들이 구입했던 가격의 17%만 변제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전체적인 회원권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밖에 웅진그룹 계열사인 렉스필드 골프장은 39% 하락했고, 버드우드 골프장은 50%, 제주 골프장은 43.3%까지 추락했다.

이에 반해 상승폭은 둔했다. 시그너스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은 2013년 1월 7300만원에서 12월 8200만원으로 12.3%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골든비치 골프장 역시 7750만원에서 8700만원으로 약 950만원 올라 12.3%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그룹 계열의 가평베네스트 골프장은 7.4% 상승했다.

2014년 골프장 업계 최대 화두는 생존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적자누적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고, 입회금 반환 등을 앞둔 곳이 많아 법정관리를 받을 골프장의 수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내년 회원권 시장에서도 부실 골프장의 유무가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회원권 거래가 실사용자 위주로 개편되면 약간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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