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에나인더스트리, 15개국에 車부품 수출… 글로벌 톱 향해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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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달러 수출 탑 수상…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정평

경북 경산시 진량공단 ㈜에나인더스트리 본사 전경
경북 경산시 진량공단 ㈜에나인더스트리 본사 전경
경북 경산시 진량공단에 위치한 ㈜에나인더스트리(대표 신철수 www.ena.co.kr). 모두가 불황을 외칠 때 묵묵히 일하며 성장해 가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전 세계 15개국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며 국가경제와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1990년 설립된 ㈜에나인더스트리는 후발주자이지만 차곡차곡 다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밑천 삼아 매년 30% 이상 매출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1000억 원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는 5일 열린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또한 수출탑 수상과 더불어 신철수 대표가 자동차 품질확보에 공헌하는 등 수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신철수 대표
신철수 대표
㈜에나인더스트리의 생산 품목은 자동차 방진용 고무, 플라스틱 부품, 이그니션 케이블 등 이른바 ‘N·V·H’로 불리는 정밀인발튜브 제품이다. N·V·H란 소음(Noise)과 진동(Vibration), 부딪힘(Harshness)의 약자로 자동차의 정숙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미국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독일 BMW, 벤츠, 폴크스바겐, 일본 도요타, 혼다,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인 이 회사는 생산품의 약 85%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5개국 이상에 직접 수출하고 있다.

신 대표는 “유럽, 미주, 동남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수출 벨트를 구성해 해외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며 “해외 유수의 차 부품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에나인더스트리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 교두보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인도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했고, 내년엔 중국과 브라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스페인 기업과는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에나인더스트리는 작지만 강한 기업답게 직원 복지와 근무환경, 연봉도 대기업에 버금간다. 직원 480여 명인 이 회사 대졸 초임 연봉은 3000만 원(성과급 별도)으로 여느 상장사 부럽지 않다. 2011∼2013년 3년 연속 지식경제부(현 산업자원통상부) ‘우리 지역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익은 직원에게 돌려주고, 손해는 회사가 떠안으며 노사가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킨 탓이다.

직원 복지에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는 신 대표는 경산시와 협의해 경산시내에 5940m² 규모의 ‘직장 어린이집’을 개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운영은 영남대가 맡는다. ㈜에나인더스트리 직원뿐 아니라 진량공단의 타 기업 직원도 이용할 수 있다. 신 대표는 “미국 디트로이트 물류창고를 제조공장으로 리빌딩하는 작업이 끝나는 내년부터는 미국시장에서 로컬 경쟁우위가 생긴다”면서 “2013년까지 에나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다크호스’였다면 2020년엔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우뚝 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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