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설사·구토… 민감한 아기, 특수분유로 성장·건강 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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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수유기의 아기를 기르는 엄마라면 아기가 잘 먹고 탈이 나지 않도록 애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수유기의 아기들은 소화기가 아직 덜 형성됐기 때문에 아무리 정성을 들이더라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기들이 일반 분유를 먹을 경우, 묽은 변을 보거나 분유를 먹자마자 토하는 등의 현상을 보이곤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녹십자는 수유기 아기의 소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능성 분유인 ‘노발락’을 2007년부터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녹십자는 ‘노발락’ 제조사인 프랑스의 유나이티드 파머수티컬(UP·United Pharmaceutical)을 통해 제품을 들여오고 있다.

유나이티드 파머수티컬에는 소아과 의사들을 비롯해 영양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이 있고, 이들이 ‘노발락’을 만들고 있다. 이 팀은 아기들의 증상별 문제점을 고려해 아기의 성장과 건강에 모두 도움이 되는 필수 영양소를 모두 담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파머수티컬은 자사가 운영하는 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로 ‘노발락’을 만든다. ‘노발락’은 ISO9001:2000과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만들어진다. 녹십자 관계자는 “특히 제품이 출하되기 전, 700가지 이상의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노발락’은 프랑스 시장 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5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녹십자가 공급하는 ‘노발락’은 총 6종류다. 녹십자 관계자는 “아기의 영양 요구량에 맞게 세심하게 설계된 제품들”이라고 말했다.

‘노발락 AD’는 소화하기 쉽도록 제작된 특수 설계 분유다. 아기가 설사를 하면서 탈수 증상을 보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 제품에는 식이섬유질과 전분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묽은 변을 정상으로 돌리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전해질도 풍부해 수분 공급에 도움을 준다. 이 제품은 단기 복용을 위한 분유로, 설사 증상이 개선될 경우 ‘노발락 스테이지1’이나 ‘노발락 스테이지2’ 등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면 된다.

소화 기능이 부족한 아기들은 수유 뒤에 종종 복부 팽만감이나 영아산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영아산통은 생후 4개월 이하의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1주일에 3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씩 보채는 아기들을 가진 부모라면 이 증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영아산통은 유당 소화성분인 락타아제가 없는 아기들에게서 발생하는데, ‘노발락 AC’는 이런 증상을 보이는 아기에게 적당하다. ‘노발락 AC’는 락타아제를 포함해 장내 가스와 복부 불쾌감을 줄여 주는 기능이 있다.

‘노발락 AR’는 자주 토하는 아기를 위한 분유다. 이 제품에는 특수 설계된 옥수수 전분 성분이 들어 있다. 산성 환경에서 점도가 증가하도록 설계된 것. 이 제품은 먹을 때는 액체 상태지만 위에 들어가면 점도가 늘어나며 걸쭉해지기 때문에 역류 우려를 줄여 준다. 녹십자 관계자는 “신생아들은 위와 식도 사이의 근육이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토하는 일이 잦은 경우가 있다”며 “심할 경우 식도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생아는 하루에 평균 4번 정도, 한두 살 된 아기는 하루에 2번 정도 변을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이 주기보다 배변 횟수가 적거나, 변이 딱딱하고 굵은 경우 변비로 봐야 한다. 이런 아기라면 ‘노발락 IT’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제품은 변비가 심한 신생아에 맞춰 개발됐다. ‘노발락 IT’는 변의 수분 함유량을 높이고 변이 빠르게 장을 통과하도록 돕는다. 변비약 성분은 빼고 비타민, 철분 등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넣었기 때문에 아기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됐다는 게 녹십자 측의 설명이다.

일반 분유 제품도 있다. ‘노발락 스테이지1’은 생후 6개월까지의 영양요구량에 맞춘 제품이다. 두뇌발달에 필요한 필수 지방산이 포함됐으며, 모유와 비슷한 성분으로 설계됐다.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도 들어 있다. ‘노발락 스테이지2’는 6개월 이후의 아기에게 맞춰진 제품이다. 우유 단백질 구성과 비슷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이유식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아이에게 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발락 스테이지1’과 마찬가지로 철분, 타우린, 필수지방산 등이 포함돼 있다.

녹십자가 추천하는 ‘노발락’ 수유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단 다른 분유와는 달리 물의 양을 먼저 맞춘 다음 그에 맞는 스푼 양만큼만 분유를 더하는 방식을 써야 한다. 뜨거운 물에 ‘노발락’을 타면 걸쭉해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섭씨 37∼40도의 물을 써야 한다.

녹십자 관계자는 “‘노발락 AD’를 제외한 모든 제품은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여러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며 “장기간 수유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현재 인터넷 오픈마켓, 일반 소아과나 약국에서만 선보이는 ‘노발락’을 곧 대형할인매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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