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이 날개 편 듯한 국립세종도서관, ‘올해의 세계 도서관 톱10’에 뽑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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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자인 웹진 ‘디자인붐’ 선정

12일 세종시 어진동에 개관한 국립세종도서관. 책장을 넘겨 엎어놓은 듯 경쾌하게 휘어진 모양이 도서관건물임을 나타낸다. 박영채 사진작가 제공
12일 세종시 어진동에 개관한 국립세종도서관. 책장을 넘겨 엎어놓은 듯 경쾌하게 휘어진 모양이 도서관건물임을 나타낸다. 박영채 사진작가 제공
12일 세종시 어진동에 개관한 국립세종도서관이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 웹진 디자인붐이 선정한 ‘올해의 도서관 10’에 이름을 올렸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의 유일한 지방 분관. 도서관 건물답게 책장을 넘겨 엎어놓은 듯 경쾌하게 휘어진 모양이 인상적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에 총면적이 2만1077m²(약 6380평)이다. 1, 2층엔 열람실, 3층엔 세미나실과 회의실이 있고 4층은 식당과 옥상 테라스로 연결된다. 서울 종로타워, 타워팰리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을 설계한 종합건축사사무소 삼우가 설계했다.

1999년 프리츠커 상 수상자인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78)가 베를린 자유대학에 설계한 학술도서관도 이번 목록에 포함됐다. 투명한 패널로 마감해 채광이 좋은 타원형 지붕을 따라 개인 좌석을 배치한 설계가 인상적이다. 이밖에 세계 최대 열람실을 자랑하는 유려한 곡선의 이라크 바그다드 도서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 로나테 체피노의 유서 깊은 교회 옆에 덧대어 교회와 도란거리듯 지은 ‘엘사 모란테’ 공립도서관, 핀란드 최대의 대학 도서관인 헬싱키대 중앙도서관 등이 포함됐다. 웹진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사회를 살찌우는 도서관이 꾸준히 지어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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