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영화 처음이라던 손예진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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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5일 07시 00분


배우 손예진이 액션에 빠졌다.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으로 데뷔하고 처음 액션 장르에 도전하는 손예진은 촬영 전 액션스쿨에서 강도 높은 와이어 훈련을 소화했다.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배우 손예진이 액션에 빠졌다.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으로 데뷔하고 처음 액션 장르에 도전하는 손예진은 촬영 전 액션스쿨에서 강도 높은 와이어 훈련을 소화했다.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 스크린 톱 여배우들 액션에 빠지다

몸 쓰는 연기 두려워 액션 겁낸 손예진
영화 ‘해적’ 촬영 전 특훈서 날아다녀

하지원 ‘조선미녀삼총사’로 수위 높여
‘협녀’ 전도연도 3개월 검술 연습 소화


인기 여배우들이 액션영화에 몰리고 있다. 액션영화는 남자 배우들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내공 깊은 연기력에 흥행 파워까지 갖춘 전도연과 하지원, 손예진이 내년 각각의 액션 영화로 관객을 찾는다. 이들이 소화하는 액션 수위는 수준급이다. 흉내만 내고 끝내지 않기 위해 평균 2∼3개월간의 ‘특훈’까지 거쳤다.

전도연은 현재 영화 ‘협녀:칼의 기억’ 촬영에 한창이다. 고려 무신시대를 배경으로 무림 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서 전도연의 역할은 검객. 영화 전체가 무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다 최고 실력의 검객이란 극 중 설정에 맞춰 전도연도 3개월 동안 검술 등 액션 연습에 매달렸다. “몇 개월이 몇 년처럼 느껴졌다”는 전도연의 회상처럼, 혹독한 훈련을 마친 전도연은 와이어를 비롯한 다양한 검술 액션을 스크린에서 펼쳐낸다.
1월 개봉하는 ‘조선미녀삼총사’의 하지원은 팩션사극 장르인 이 영화에서 다양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사진제공|쇼박스
1월 개봉하는 ‘조선미녀삼총사’의 하지원은 팩션사극 장르인 이 영화에서 다양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사진제공|쇼박스

하지원과 손예진의 선택도 액션이다. 각각 ‘조선미녀삼총사’와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을 내놓는 두 배우는 강도 높은 액션으로 이야기를 채웠다. 액션연기에 대해 ‘실력자’로 인정받아온 하지원은 그 수위를 더욱 높였고, 액션 장르가 처음인 손예진은 작정하고 나섰다.

특히 스크린에서 주로 정적인 캐릭터의 인물을 소화해온 손예진은 이번엔 바다에서 활약하는 해적으로 변신해 해양 블록버스터를 이끈다. 그는 “몸을 쓰는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그동안 액션 영화는 겁을 내왔다”면서도 “‘해적’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아” 과감히 도전장을 냈다.

‘해적’ 제작진이 전하는 손예진의 액션 실력은 ‘기대 이상’이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촬영 전 액션스쿨에서 기본 훈련을 받았지만 실제 촬영에선 그 이상을 해내고 있다”며 “남자 배우들과 붙는 장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도연과 함께 ‘협녀’를 촬영 중인 배우 김고은도 수준급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 건 마찬가지다.

이처럼 인기 여배우들이 최근 들어 부쩍 액션 장르를 선호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화끈한 연기 변신이 가능한데다 향후 활동 가능한 영화의 장르를 넓히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최근 여배우들 사이에서 액션 영화에 대한 의욕은 자주 감지된다.

11월 개봉한 ‘열한시’에 출연했던 배우 김옥빈은 “보통 액션영화는 여배우가 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했다. ‘캐치미’의 김아중 역시 출연하고픈 장르로 액션을 꼽으며 “변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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