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잰걸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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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유산 등재 대상 선정… 27일 문화재청-제주도 전략 마련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 국내 대표목록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한 이후 제주도의 후속 조치가 빨라지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위원장 임돈희)는 최근 제주해녀문화를 인류무형유산 등재 대상 대표목록으로 선정했다.

제주도는 27일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등재 추진전략과 이행계획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범국민추진위원회’ 구성 여부를 논의한다. 제주도는 등재를 기원하는 국민 서명운동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안할 계획이다. 제주도의회는 24일 임시회에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고 해녀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국책과제 선정, 재정 지원 등을 촉구했다.

제주도는 3개 팀으로 구성한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추진 태스크포스(TF)’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제주해녀문화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방안을 마련한다. 범국민추진위 활동과 더불어 외교부, 문화재청, 한국유네스코위원회, 중앙문화재위원회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내년 3월 말까지 유네스코 사무국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한다.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여부는 심사 등을 거쳐 2015년 11월 확정될 예정이다.

제주해녀문화는 해녀의 물질 기술을 비롯해 바다 생태환경에 적응하며 축적한 오랜 경험과 지식, 다양한 해녀공동체와 의례 등이 포함되는 무형유산으로 2012년 한국 무형유산 국가목록에 등재됐다. 제주해녀문화는 지난해 9월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제주해녀의 지속 가능성’이 의제로 채택돼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등재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일본에서 ‘아마(해녀)’를 등재하려는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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