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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廢철교의 화려한 변신… 명물 된 ‘아양 기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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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廢철교의 화려한 변신… 명물 된 ‘아양 기찻길’

동아일보입력 2013-12-24 03:00수정 2013-12-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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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리모델링 마치고 23일 개통
다리 중간에 전망대-박물관, 팔공산-금호강 풍경 한눈에
23일 개통한 대구 동구 신암동 아양 기찻길 입구에서 시민들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대구 동구청에서 아양네거리 쪽으로 50m쯤 가면 왼쪽으로 대구선 아양공원이 나온다. 폭 10m, 길이 440m 산책로를 따라 걷는 기분이 쾌적하다. 주민들은 “열차가 중단된 철길이 공원으로 바뀌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공원 끝에서 보면 금호강 전망과 함께 ‘아양 기찻길’이 눈에 들어온다. 낡은 아양철교가 독특한 문화공간으로 바뀌면서 새 이름을 얻었다. 폭 3m, 길이 227m인 아양 기찻길은 입구부터 크게 달라졌다. 철교에 설치한 침목은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유리를 덮은 부분도 있다. 아래쪽으로 금호강 물 흐름이 보여 색다른 느낌을 준다.

다리 중간에는 전망대(길이 57m)가 있다. 팔공산과 금호강 풍경이 시원스레 보인다. 430m² 공간에는 각국의 유명한 다리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다리박물관도 마련했다.


아양 기찻길 옆 금호강변에는 가수 패티김이 부른 ‘능금꽃 피는 고향’(1971년 발표) 노래비가 있다. 능금 모양 조형물에는 악보가 새겨져 있고 버튼을 누르면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동구는 패티김이 6·25전쟁 때 대구에서 3년가량 피신하는 동안 동구 신암동에 살았던 인연으로 노래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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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는 23일 아양 기찻길 전망대에서 개통식을 열었다. 2008년 2월 대구선 도심 구간이 외곽으로 옮겨지면서 아양철교 열차 운행이 중단된 지 5년 만이다. 1936년 5월에 만든 아양철교는 많이 낡아서 철거 요구 민원이 많았다. 동구는 철교가 관광자원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2009년부터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사업은 민자 유치 실패와 설계 어려움 등으로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폐(廢)철교를 관광자원으로 바꾼 사례가 거의 없어 설계도 쉽지 않았다. 민자 유치도 마찬가지였다. 동구는 시각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서울대 백명진 교수팀(디자인학부)에게 설계를 의뢰했다. 백 교수는 내년 1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디자인대회에 아양 기찻길을 출품할 예정이다.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지역 기여 사업의 하나로 총공사비 53억여 원을 지원했다.

동구는 옛 대구선에 조성하는 생태공원 사업의 속도를 낸다. 아양 기찻길 개통으로 동대구역에서 반야월(7.5km)까지 모두 연결됐기 때문이다. 신서동 신서그린빌∼괴전동 대림육교(1.4km) 구간과 입석사거리∼옛 동촌동역(2.4km) 구간은 공사를 마쳤고 내년 3월 동대구역∼K2 공군기지 입구(1.2km) 구간을 완공한다. 동구는 새해 해맞이 행사를 내년 1월 1일 이곳에서 연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아양 기찻길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도시재생 모범사례가 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아양 기찻길#리모델링#전망대#금호강#팔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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