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강등 강원FC…오히려 ‘신바람 시즌’ 준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2월 24일 07시 00분


유소년 육성 적임자 알툴 신임 감독 추대
1+1년 계약…클래식 승격때 재계약 결정
강원도·후원사 지원 늘려…복귀 청신호


강원FC가 K리그 챌린지(2부) 강등의 아픔을 딛고 2014년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강원은 23일 브라질 출신으로 전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을 지낸 알툴 베르날데스(60)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추대했다. 계약기간은 1+1년. 내년 클래식(1부) 승격 여부에 따라 재계약이 결정된다. 김용갑 전 감독이 물러난 지 2주 만에 선임 작업을 마무리했다. 알툴은 내달 4일 입국해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는다.

강원은 올 시즌을 잊고 새 시즌만 바라보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12위로 승격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그러나 챌린지 1위 상주상무와 기량차를 드러내며 강등 당했다. 숱한 구설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PO 1차전 원정에서 강원 소속이던 백종환의 무자격 선수 논란을 일으켰다. 시즌 초반에는 스폰서 확보의 어려움으로 선수단 연봉을 제 때 지급하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을 경질하며 잡음을 내기도 했다.

2014년 목표는 클래식 복귀다. 유소년 육성에 적임자로 평가받는 알툴을 영입했다. 올 시즌 브라질 1부 리그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시 U-23을 이끌고 브라질주 리그에 참가해 준우승의 값진 업적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8∼2009년 2시즌 동안 제주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25세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젊은 강원을 꾸릴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화답했다. 도시민구단이 예산을 경감하고 있지만 강원은 거꾸로 지원을 늘렸다. 10억원의 지원금에서 추경예산을 통해 20억원을 더했다. 강원이 매년 발목을 잡혔던 예산부족에서 벗어나 경기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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