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별점 테러 이어 환불 피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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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4일 07시 00분


영화 ‘변호인’의 한 장면. 사진제공|위더스필름
영화 ‘변호인’의 한 장면. 사진제공|위더스필름
티켓 대량 예매 후 상영 직전 취소 의혹
제작관계자 “실제 피해 여부 아직 미확인”


영화 ‘변호인’이 일부 누리꾼과 관객으로부터 악의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18일 개봉해 첫 주말 200만 관객에 육박하며 흥행 가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그 피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개봉 직전 영화 평점을 조작하는 ‘별점 테러’ 논란에 휘말린 ‘변호인’은 이번엔 극장 티켓을 대량으로 예매한 일부 관객으로부터 상영 직전 이를 취소당하는 ‘환불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배급사 NEW는 23일 “환불 피해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온라인 게시판 곳곳에서는 대량 환불을 둘러싼 의혹이 신빙성 있게 제기되고 있다.

‘변호인’이 당한 환불 피해의 수법은 교묘하다. 많게는 수십장의 티켓을 한 번에 예매한 뒤 환불 시한인 상영 시작 20분 전 이를 모두 취소하는 방식이다. ‘변호인’의 관람 후기 중엔 ‘온라인에서는 매진이었지만 정작 극장에서는 티켓 여유분이 많았다’는 내용이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변호인’은 1981년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에 둔 작품.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대표적인 용공조작 사건인 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으면서 인권변호사로 거듭난 실화를 모티브 삼고 있다. 이 때문에 개봉 전부터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특정 정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변호인’을 향한 ‘별점 테러’ 등 공격 방식을 자세히 소개하는 글까지 올랐다.

제작진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 ‘변호인’의 한 제작 관계자는 “실제 피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자칫 정치적인 이슈로 흐를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변호인’은 개봉 2주차에 접어든 23일 200만 관객에 다다랐다. 예매율도 35%를 유지하고 있어 크리스마스 시즌인 24일부터 더 많은 관객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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