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검거 실패…성급한 체포 작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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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3일 2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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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태산이 떠들썩할만큼 요란을 떨었는 데
겨우 쥐 한 마리 나왔다'는 고사성어조차
무색할 지경인데요.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에 실패한 경찰이
사면초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먼저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시간 넘게 진행된 '체포 작전'이
성과없이 끝나면서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 대한 비난이
경찰에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조영민 기자]
"경찰은 철도노조 집행부 다수가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을 것이라 추정한 것에 대해
크게 3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의 영상메시지가 촬영된 장소,
최근 기자회견 이후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과잉 집행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도
'충분한 법리 검토를 거쳤다'며 선을 그었고,
대검찰청 관계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경진 변호사]
"상당히 완화된 방식으로, 절차적으로 조심해서 했어야 하는데 굉장히 많은 물리력을 동원해서 현장에 들어갔다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충분히… "

노조원들이 어떻게 빠져나갔고,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안 된다는 것도
경찰에게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 정해룡/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북잡한 건물구조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혼잡한 틈을 이용해 외부로 빠져나가는 등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특진까지 내걸며
노조 지도부 검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체포 실패의 후유증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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