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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핵심 유전지대 장악 美 수송기 피격 4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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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핵심 유전지대 장악 美 수송기 피격 4명 부상

동아일보입력 2013-12-23 03:00수정 2013-12-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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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으로 치닫는 남수단 유혈 사태]
美 자국민 탈출시키려다 공격 받아… 오바마 “국제사회 원조중단” 경고
케리, 정부-반군 중재위해 특사파견
반군이 핵심 유전지대인 유니티 주(州)를 장악하고, 자국민 피난 작전을 펼치던 미군 수송기가 피격되는 등 남수단 유혈사태가 1주일 만에 내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반군 지도자로 알려진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은 21일 BBC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반군이 유니티 주를 포함해 전국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정부와 맞서 싸우는 반군은 내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 자신이 반군 쿠데타의 실질적인 주역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북부 국경지대에 있는 유니티 주는 2011년 수단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남수단 경제의 95%를 책임지는 유전지대다. 남수단 정부군인 인민해방군(SPLA) 대변인은 유니티 주를 방어하던 지휘관 제임스 코앙 출 소장이 반군에 가담했다고 발표했다.


피격된 美수송기 CV-22의 모습.
자국민 탈출 작전을 펼치던 미국 군용기 3대가 피격돼 미군 4명이 다쳤다. 미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21일 미국인을 철수시키기 위해 종글레이 주의 주도 보르에 내리던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CV-22 3대가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수송기들은 남수단 내 유엔 직원을 포함한 미국인 40여 명에 대한 소개 작전을 포기하고 우간다 은베테로 돌아갔다. 부상당한 병사 4명은 케냐 나이로비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하와이로 향하던 에어포스원에서 보고를 받고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하려는 세력의 움직임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미국과 국제사회의 원조를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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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수도 주바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유혈사태로 최소 500명이 사망했고 주민 4만여 명이 현지 유엔기지 3곳에 대피 중이다. 반군이 수도 주바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종글레이 주를 장악하면서 유혈사태가 확대되고 있다. 20일에는 종글레이 주 아코보 유엔기지에서 인도 평화유지군 2명과 민간인 11명이 살해됐다.

남수단 유혈사태가 딩카족(살파 키르 마야르디트 대통령 지지) 대 누에르족(마차르 전 부통령 측)의 내전으로 계속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노력도 분주하다. 필리핀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인 마차르 전 부통령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즉각 무력행위를 중단하고, 정치협상 테이블로 나와 위기를 수습하라”고 요구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0일 양측의 정치적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도널드 부스 대사를 수단-남수단 특사로 파견했다. 아프리카연합의 의장인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의장도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에 크리스마스 휴전을 촉구했다. 전투가 격렬해지자 남수단에 진출한 외국 석유회사들은 직원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현지 직원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확인했다. 케냐는 이날 1600명에 이르는 남수단 내 케냐 국민의 출국을 돕기 위해 케냐 방위군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남수단 유혈사태#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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