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다르빗슈 유, 한국 최고 타자·일본 최고 투수 텍사스서 한솥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7시 00분


대형 계약 닮은꼴 다르빗슈와 우승 합작 나서
日 언론도 “강력한 지원군” 추신수 영입 반겨


한국 출신의 최고 타자와 일본 출신의 최고 투수가 텍사스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추신수(31)가 22일(한국시간) 텍사스와 7년간 총액 1억3000만달러(약 1379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음으로써, ‘닥터 K’ 다르빗슈 유(27·사진)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다르빗슈는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다. 2005년 니혼햄에서 데뷔해 2011년까지 7시즌 동안 93승38패, 방어율 1.99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그는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2012년부터 텍사스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추신수가 아시아 출신 역대 FA 최고 계약의 주인공이라면, 다르빗슈는 역대 최고 포스팅 금액 기록을 세웠다. 다르빗슈도 텍사스로 이적할 때 포스팅 금액 5170만달러(약 549억원)와 6년간 연봉 총액 6000만달러(636억원) 등 총액 1억1170만달러(118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NPB)가 포스팅 금액을 2000만달러(약 212억원)로 제한하는 새 협정에 합의면서 다르빗슈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르빗슈는 2012시즌 16승9패, 방어율 3.90에 이어 2013시즌 13승9패, 방어율 2.83을 기록했다. 특히 2013시즌에는 277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AL) 1위에 올랐고, AL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이미 텍사스는 올 스토브리그에서 강타자 프린스 필더를 영입했다. 여기에 리드오프 추신수까지 가세함으로써 기존의 아드리안 벨트레, 알렉스 리오스 등 주축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르빗슈가 버티는 마운드, 한층 강해진 야수 전력까지 고려하면 텍사스는 당장 내년 시즌 AL 서부지구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일본의 야구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사이영상을 노리는 다르빗슈에게 강력한 지원군이 합류했다”며 추신수의 영입을 반겼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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