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업 즐기는 ‘기술자’ 이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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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7시 00분


삼성생명 이미선. 스포츠동아DB
삼성생명 이미선. 스포츠동아DB
득점 저조 삼성생명 골밑공격 빈도 늘려
“박정은 언니 은퇴 공백 제가 메워야죠”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에서 박정은의 은퇴와 코치 변신에 따른 공격 옵션 부재로 고전하고 있다. 수비에선 젊은 선수들의 체력과 팀 수비 로테이션을 통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기술이 필요한 공격에선 타격이 큰 편이다. 22일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 전까지 삼성생명은 경기당 평균 63.0점을 올렸다. 6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득점력이다.

침체된 팀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온 몸을 던지고 있는 선수는 팀의 유일한 ‘기술자’ 이미선(34)이다. 이미선은 최근 들어 포스트업 비중을 늘렸다. 팀의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만들기 위한 이호근 감독의 전략이다. 볼 운반, 리딩, 외곽공격, 수비 등 가뜩이나 팀 내서 역할이 많은 이미선에게 포스트업 공격은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다.

그러나 이미선은 부담마저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선은 “대표팀 일정 후에 곧바로 시즌에 돌입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경기일정 사이에 휴식을 취해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정은 언니의 은퇴로 내 비중이 커질 것은 염두에 두고 있었다. 포스트업 빈도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종종 해왔던 플레이라 어색하지는 않다. 밖에서 패스를 하다가 안에서 등을 지고 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또 다른 재미다. 패스하기도 더 수월하다. 앞으로도 더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 삼성생명, 신한은행에 51-60…꼴찌 추락

한편 삼성생명은 이날 신한은행에 51-60으로 패해 공동 5위에서 최하위로 한 계단 미끄러졌다. 이미선은 6점-9리바운드-8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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