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빠진 삼성화재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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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7시 00분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2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크리스마스 외박 선물을 받게 되자 기뻐하고 있다. 화성|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2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크리스마스 외박 선물을 받게 되자 기뻐하고 있다. 화성|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꼴찌 러시앤캐시에 2·3세트 내주며 위기
레오, 승부처 4세트 후위공격 주효 역전

IBK기업은행, GS칼텍스 3-0 꺾고 6연승


10승2패를 거둔 선두 삼성화재와 2승10패의 꼴찌 러시앤캐시. 승패는 쉽게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화재는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28)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외국인 선수 레오가 건재했다. 15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1로 이겼다. 여전히 강했다. 러시앤캐시는 상승세인 것은 맞지만 아직은 경험부족이 여기저기에서 드러났다. 18일 현대캐피탈에 0-3으로 진 이유였다. 하지만 22일 경기는 예상과 달리 초박빙 대결이 펼쳐졌다.

삼성화재는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러시앤캐시를 세트스코어 3-2(25-21 14-25 17-25 25-21 15-13)로 힘겹게 따돌렸다. 승점31(11승2패)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간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크게 흔들렸다. 좌우 균형이 허물어진 틈이 드러났고 무엇보다 중요한 서브리시브가 흔들렸다. 러시앤캐시도 이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3세트까지 레오에게 집중된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3명이 블로킹 벽을 형성하며 레오를 괴롭혔다. 패턴이 읽혔고, 불안한 서브리시브 탓에 세터 유광우의 토스도 들쑥날쑥했다. 레오는 1세트에서 10득점하며 역할을 했다. 그러나 2세트 공격성공률이 31.58%에 그쳤다. 3득점. 평균 58%에 달하는 공격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주인공은 승부처에서 빛나는 법. 레오는 4세트 22-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력한 후위공격으로 점수차를 3으로 벌리며 러시앤캐시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84%에 달하는 높은 공격점유율에도 10득점과 62.5%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5세트에서는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게임포인트를 만들었다. 바로티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삼성화재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레오는 36득점과 49.23%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가 없어도 선수들이 자기 것만 해주면 되는데 크게 불안해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러시앤캐시는 첫 세트를 내주고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3라운드 첫 경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뒷심 부족으로 주저앉았다. 2401명의 상록수체육관 최다관중이 아쉬운 탄식을 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에 3-0(25-22 25-17 27-25) 완승을 거두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6연승을 하며 여자팀 가운데 첫 10승을 달성했다.

안산|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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