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産 대구’ 동-남해 어획량의 2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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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표 탕거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 대구의 주요 산지가 동해와 남해에서 서해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롯데마트가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의 대구 어획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서해에서 잡힌 대구 물량은 486만 t으로 동해와 남해에서 어획한 물량(253만 t)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에서 잡은 대구 어획량은 2011년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 처음으로 동해와 남해의 합계 어획량을 넘어섰다. 전체 대구 어획량 중 서해산 대구가 차지하는 구성비도 2010년 16.6%에서 올해 65.7%로 껑충 뛰었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서해 대구는 12월 경 산란기가 되면 중국 해역으로 이동해 알을 낳았지만 최근 해류의 변화 등으로 서해 군산 앞바다에 대구 어장이 새로 생겼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12월 한 달간 서해 대구 어획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어획량은 99만 t으로 2010년(13만 t)보다 7배 이상으로 늘었고 이달 1∼21일 어획량은 98만 t으로 동해와 남해 어획량(85만 t)을 넘어섰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물 상품기획자는 “연간 ‘서해 대구’의 어획량은 지속적으로 동·남해 대구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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