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선정 올해 금융 서프라이즈 1위는 ‘넷플릭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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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街가 예상 못한 ‘9大 반전’

2013년 미국 뉴욕 증시는 약 27% 상승했다. 최근 몇 년간 상승세로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예상했던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한 방’ 먹었다.

미 월가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금융 부문의 9대 반전(서프라이즈·Surprise)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했다. 미 증시 급등은 WSJ가 꼽은 2위. 지난해 말 금융 전문지 조사는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완화정책 지속 메시지가 이를 뒤집었다.

WSJ가 꼽은 1위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Netflix)의 주가 급등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1일(주당 92.59달러) 대비 4배가량인 375.67달러(20일 현재)까지 올랐다.

미 언론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인터넷과 연결되면 어디서든 방송을 볼 수 있는 환경변화로 인터넷방송이 공중파 방송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흥미로운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말 ‘복음의 기쁨’이라는 권고문에서 현대 자본주의의 병폐를 맹렬히 비판한 것에 월가는 놀라워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올해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약 두 배로 상승한 불가리아 증시, 아랍에미리트(84% 상승) 아르헨티나(73%) 짐바브웨(35%) 증시의 상승 원인을 두고도 월가는 갸우뚱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넷플릭스#뉴욕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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