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 입단 확정…7년 1억3000만달러 ‘연봉 잭팟’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2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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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동아닷컴DB
추신수. 동아닷컴DB

추신수 텍사스 입단

'추추트레인' 추신수(31)의 행선지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최종 결정됐다.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추신수는 그간 꾸준히 텍사스와의 연결을 유지해온 끝에 초대형 연봉 계약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텍사스 외에도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많은 팀들이 추신수를 원했지만, 결국 추신수는 텍사스의 품에 안겼다. 텍사스는 통산출루율 0.389의 출루머신이자 20-20과 3할이 가능한 '토털패키지'인 추신수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했다.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발을 딛은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18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추신수는 2006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된 뒤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2009-10년에는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리그 탑클래스의 타자로 우뚝 섰다.

부상 등의 악재가 겹치며 2011년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추신수는 2012년 재기에 성공했다. 2013년에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뒤 타율 0.285, 21홈런, 20도루, 54타점, 107득점, 112볼넷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톱타자로는 역대 최초로 20홈런-20ㄷ루-100득점-100볼넷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 추신수의 출루율 0.423은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음으로써, 역대 메이저리그 외야수 중 6위의 연봉 계약을 맺게 됐다. 이 부문 1위는 2001년 매니 라미레즈(보스턴)과 2012년 맷 켐프(LA다저스)의 8년 1억6000만 달러다.

또 추신수는 박찬호의 5년 6500만 달러를 압도하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아시아 선수 역사상 역대 최고 연봉을 달성했다.

텍사스에서 추신수는 다르빗슈 유와 함께 소속팀 최고의 투-타 선수로서 맹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추신수와의 계약으로) 텍사스가 오프시즌의 승자가 됐다. 내년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추신수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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