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추신수는 그간 꾸준히 텍사스와의 연결을 유지해온 끝에 초대형 연봉 계약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텍사스 외에도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많은 팀들이 추신수를 원했지만, 결국 추신수는 텍사스의 품에 안겼다. 텍사스는 통산출루율 0.389의 출루머신이자 20-20과 3할이 가능한 '토털패키지'인 추신수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했다.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발을 딛은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18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추신수는 2006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된 뒤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2009-10년에는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리그 탑클래스의 타자로 우뚝 섰다.
부상 등의 악재가 겹치며 2011년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추신수는 2012년 재기에 성공했다. 2013년에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뒤 타율 0.285, 21홈런, 20도루, 54타점, 107득점, 112볼넷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톱타자로는 역대 최초로 20홈런-20ㄷ루-100득점-100볼넷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 추신수의 출루율 0.423은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음으로써, 역대 메이저리그 외야수 중 6위의 연봉 계약을 맺게 됐다. 이 부문 1위는 2001년 매니 라미레즈(보스턴)과 2012년 맷 켐프(LA다저스)의 8년 1억6000만 달러다.
또 추신수는 박찬호의 5년 6500만 달러를 압도하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아시아 선수 역사상 역대 최고 연봉을 달성했다.
텍사스에서 추신수는 다르빗슈 유와 함께 소속팀 최고의 투-타 선수로서 맹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추신수와의 계약으로) 텍사스가 오프시즌의 승자가 됐다. 내년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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