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하나금융그룹, 네트워크 확장으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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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2015년까지 글로벌 톱 50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 인수 후 2015년까지 강점을 가진 은행 사업 영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켜갈 계획이다. 현재 시장 내 1위 분야는 프라이빗뱅킹(PB)과 외환 부문이다. 하나금융은 카드, 캐피탈, 자산운용 부문에서 업계 톱 3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10월 현재 24개국 125개 거점이다. 현지법인 15개(현지법인 점포 80개), 지점 및 출장소 20개, 사무소 10개가 진출해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 92개, 미주지역에 23개, 중동을 포함한 유럽지역에 10개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내년도 주요 경영전략을 △수익성 강화 및 비용 효율화 제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로 정했다. 신금융비전 수립과 바젤III 등의 규제 강화,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요구도 증대될 것으로 보여 기회와 위험이 혼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14년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중요한 해로 보고 있다. 내년도 글로벌 진출 관련 주요 계획으로는 미얀마 현지법인(마이크로파이낸스), 러시아 현지법인, 인도 첸나이 지점 설립과 호주 시드니 지점 전환이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014년을 미래 도약 준비의 해로 삼았다”며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 영업기반을 확보하면서 미주 지역의 한인은행 재건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중국, 홍콩,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고 2015년까지 글로벌을 4대 권역(중화권, 동남아권, 미주권, 유럽권)으로 나눠 네트워크를 확장해갈 계획이다. 하나금융의 총 자산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10%, 순이익은 1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하나금융은 단기적인 전략 목표에서 한 발 나아가 중장기적 비전을 수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외환은행 직원을 포함한 그룹 내 전 관계사 직원들이 참여하는 설문, 면담, 워크숍을 통한 바텀업(bottom-up) 방식의 비전 수립 작업이다. 스마트금융 경쟁력 강화와 멀티 채널 간 연계 강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재구축, 미래 우수 인력 확보 및 육성에도 신경쓰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그룹 가치체계를 공유해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부문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그룹 중복 기능을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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