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효성, 탄소섬유·폴리케톤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효성은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스판덱스, 탄소섬유, 타이어코드 등 핵심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효성은 2014년에도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탄소섬유와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효성은 올해 10여 년간 500억 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들여 세계 최초로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 상용화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뤄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나일론보다 충격 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다.

효성 관계자는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2015년 66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소재산업 역사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기반을 마련한 만큼 2014년에도 세계 시장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이 개발한 고성능 탄소섬유도 2014년 시장을 선도할 유력 기술이다. 2011년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효성은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본격 생산에 나섰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최첨단 고부가가치 소재다. 탄소섬유는 항공기 날개와 동체, 자동차용 부품과 소재, 건축용 자재, 고압전선 보강재 등 용도가 무궁무진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 관계자는 “국내 탄소섬유 시장도 향후 10년간 6조 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레이나 데이진 등 일본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탄소섬유 시장에서 국내 대표 주자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핵심 사업 부문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경쟁력 우위를 달성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늘릴 계획이다. 효성은 앞으로 글로벌 전시회와 고객 세미나에 참여해 신규 시장 수요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효성 섬유부문 스판덱스는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산업자재 부문은 타이어코드를 중심으로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확립하는 것이 목표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