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현대모비스,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10위권 내 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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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30조8000억 원, 국내외 임직원 1만9000여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꾸준한 첨단기술 개발과 수출 확대, 신성장동력 확보가 지속가능경영의 원동력이다. 현대모비스는 1999년 시스템 단위 부품을 미리 조합해 완성차로 공급하는 모듈화 방식을 도입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세계 공장에 주요 핵심 모듈을 공급하면서 모듈 분야 글로벌 선두 업체로 올라선 현대모비스는 2006년부터는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 중 한 곳인 크라이슬러에도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공급해 오고 있다. 컴플리트 섀시모듈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프레임에 엔진, 변속기, 제동장치, 조향장치 등 부품을 장착한 모듈로 완성차 전체 부품의 약 50%를 차지하는 핵심 모듈이다.

자동차 핵심 부품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제너럴모터스(GM)에 주차브레이크, BMW와 폴크스바겐에 램프, 다임러에 지능형배터리센서(IBS)와 오디오를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 미국 자동차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하는 전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톱100 순위에서 8위에 올라 3년 연속으로 10위권 내에 들었다.

현재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 비중을 2020년에는 2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기계 중심이었던 기존 자동차부품 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 지능형 안전차량과 친환경자동차에 적용되는 신기술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차선 유지, 자동 주차, 충돌 회피, 차간 거리 제어기술 등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카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친환경차용 핵심 부품 기술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사업 및 핵심 부품 거점 전략에 발맞춘 현지 연구개발(R&D) 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유럽·중국·북미·인도 등에서 운영 중인 현지 R&D센터를 활용해 해당 지역별로 특화한 현지 적합형 전략 제품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관련 첨단기술을 발 빠르게 상용화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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