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아모레퍼시픽, 세계 5개 권역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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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의 미(美)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기업의 소명을 바탕으로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BC·Asian Beauty Creater)’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세계 5개 권역(북미, 서유럽, 동남아시아, 중화권 국가,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 미주지역, 프랑스를 3대 축으로 정하고 이곳에 사업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사업을 통해 화장품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442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1년보다 약 35% 성장한 것이다.

특히 중국 사업 부문은 지난해 전년 대비 38%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다른 지역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1∼9월 41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성장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2년 7월∼2013년 6월 총 1억500만 달러(약 1102억5000만 원)의 해외수출 실적을 올렸다. 덕분에 아모레퍼시픽은 5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50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주요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중 수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라네즈’다. 올해 상반기 라네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51.5%까지 높아져 국내 매출을 뛰어넘었다. 라네즈는 올해 상반기 중국, 홍콩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라네즈 관계자는 “차별화된 스타상품을 개발해 내년에는 국내외 매출을 합쳐 5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270여 개 도시에 진출한 ‘마몽드’와 2011년 중국 베이징에 진출한 ‘설화수’도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본사와 해외 법인 간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조직도 브랜드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고객 중심의 ‘필실천(必實踐·반드시 실천함)’ 요소를 민첩하게 실행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한국 밖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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