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비박(BIWAK), 하늘에서 잠을 잔다… 나는 자유를 꿈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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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08m 도봉산 선인봉. 깎아지른 수직암벽에 펼쳐진 포터레지에 앉으면 발아래가 모두 내 세상이다. 오르는 데 며칠씩 걸리는 거대 암벽에서 등반 중 ‘비박’(biwak·등산 도중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하룻밤을 지새우는 일을 뜻 하는 독일어)을 하기 위해 고안된 휴대용 침대가 포터레지다. 국내 암벽은 길이가 짧아 하루에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에 거벽 등반을 겨냥한 훈련이 아니라면 포터레지를 사용할 일은 별로 없다. 그래도 도봉산의 넉넉한 바위에 매달려 포터레지 비박을 즐기는 이들이 있다. 히말라야를 꿈꾸며 아슬아슬하게 공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그들의 꿈속은 온통 창공의 빛깔이리라.

촬영=15일 밤 도봉산 선인봉에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촬영 협조=등반가 김세준 대장(와일드로즈 홍보대사), 왕준호 대원
#비박#도봉산 선인봉#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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